2026 의대 신입생 3123명 모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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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2026 의대 신입생 3123명 모집 확정
전년비 1487 감소…지역인재는 비중 더 늘어
  • 입력 : 2025. 05.31(토) 06:36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내년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로 돌아가며 재수생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2026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인원이 3123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1487명 줄었지만, 지역인재 전형은 오히려 확대됐다.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며, 전국 39개 의과대학이 총 3123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학년도 4610명에서 1487명 줄어든 수치로, 의대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정원 내 모집은 3016명, 정원 외 모집은 107명이며, 수시모집이 전체의 67.7%인 2115명, 정시모집은 1008명으로 구성됐다. 수시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991명), 학생부종합전형(969명), 논술전형(131명)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된다. 정시모집은 전원 수능위주 전형으로 이뤄진다.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도 40명을 별도로 모집할 예정이라, 전체 의대 모집 규모는 3163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23명(33%), 비수도권이 2100명(67%)을 차지했다. 특히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총 1215명으로 집계돼, 정원은 줄었지만 전년(1025명)보다 190명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을 60%로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비수도권 의대의 평균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59.04%에 달했으며, 60%를 넘긴 대학도 16곳에 이르렀다. 전남대는 전체 126명 중 99명(78.57%)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원광대(77.32%), 동아대(76.47%), 부산대(76%)도 70%를 넘겼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대학은 한림대(22.78%)였고, 가톨릭관동대(23.81%), 연세대 미래캠퍼스(28.8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인재전형은 수시모집 978명(80.5%), 정시모집 237명(19.5%)으로 구성된다. 지방대육성법상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를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 선발해야 하지만, 정부는 최근 의대 증원 정책과 연계해 이 기준을 60% 이상으로 상향 권고한 바 있다.

올해 전형은 의대 정원 증원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부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대학별 전형요소와 전형별 선발 규모는 대교협 대입정보포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