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로 돌아가며 재수생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며, 전국 39개 의과대학이 총 3123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학년도 4610명에서 1487명 줄어든 수치로, 의대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정원 내 모집은 3016명, 정원 외 모집은 107명이며, 수시모집이 전체의 67.7%인 2115명, 정시모집은 1008명으로 구성됐다. 수시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991명), 학생부종합전형(969명), 논술전형(131명)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된다. 정시모집은 전원 수능위주 전형으로 이뤄진다.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도 40명을 별도로 모집할 예정이라, 전체 의대 모집 규모는 3163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23명(33%), 비수도권이 2100명(67%)을 차지했다. 특히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총 1215명으로 집계돼, 정원은 줄었지만 전년(1025명)보다 190명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을 60%로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비수도권 의대의 평균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59.04%에 달했으며, 60%를 넘긴 대학도 16곳에 이르렀다. 전남대는 전체 126명 중 99명(78.57%)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원광대(77.32%), 동아대(76.47%), 부산대(76%)도 70%를 넘겼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대학은 한림대(22.78%)였고, 가톨릭관동대(23.81%), 연세대 미래캠퍼스(28.8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인재전형은 수시모집 978명(80.5%), 정시모집 237명(19.5%)으로 구성된다. 지방대육성법상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를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 선발해야 하지만, 정부는 최근 의대 증원 정책과 연계해 이 기준을 60% 이상으로 상향 권고한 바 있다.
올해 전형은 의대 정원 증원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부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대학별 전형요소와 전형별 선발 규모는 대교협 대입정보포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