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4%…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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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21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4%…역대 두번째
전남 최고·대구 최저 기록
  • 입력 : 2025. 05.31(토) 06:18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광주 동구 서남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전남일보에서 제작한 투표 인증 용지에 기표를 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정성현 기자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34.74%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실시했던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선 당시 기록했던 36.93%보다 2.19%포인트 낮고, 2017년 대선 당시 26.06%보다는 8.6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00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첫날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둘째 날에는 상승세가 둔화돼 최종적으로 34%대를 기록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전남·북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은 56.50%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북(53.01%)과 광주(52.12%)도 50%를 넘겼다. 이외에도 세종(41.16%), 강원(36.60%), 제주(35.11%) 등은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는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대구의 사전투표율 33.91%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등 영남권 전반에서 낮은 투표율이 이어졌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32.38%, 충북 33.72%, 대전은 33.88%를 기록하며 모두 평균 이하였다. 수도권 역시 서울 34.28%, 경기 32.88%, 인천 32.79%로 전체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는 본투표 전 각 정당의 지지층 결집력과 지역별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전남과 대구의 극명한 대비는 여야 간 지역별 지형 변화를 다시금 확인시켜준 셈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