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오는 11일 국내에서 전 제품을 대상으로 약 5~7%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시내의 한 프라다 매장 모습. 뉴시스 |
10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프라다는 미국 명품 패션 그룹 카프리홀딩스로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13억8000만 달러(약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2018년 카프리홀딩스는 21억2000만 달러(약 2조 925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했는데 이보다 낮은 금액이다. 이로써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명품 브랜드가 하나의 그룹 아래 운영된다.
이번 거래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카프리홀딩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사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프라다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했다. 현재 프라다 그룹은 프라다, 미우미우, 처치스, 카 슈, 마르케시 1824, 루나 로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150억 달러에 달한다.
폴린 브라운 전 LVMH 북미 회장은 “베르텔리 일가는 오랫동안 이탈리아판 LVMH를 만들고자 해왔다”며 “이번 인수로 프라다 그룹은 브랜드의 폭과 깊이를 모두 확보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프라다 그룹 회장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베르사체의 대담하고 시대를 초월한 미학을 이어가면서도, 프라다 그룹의 강력한 인프라와 관계망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글로벌 명품 산업에서의 M&A(인수합병)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이미 프랑스의 케어링은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테이프스트리는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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