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급 소화기 비치 홍보 포스터. 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광주 서부소방은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노유자 시설 등의 주방에 ‘K급 소화기’ 비치를 안내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음식점 화재 중 상당수가 주방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식용유를 사용하는 조리 과정에서 불이 붙어 급격히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분말소화기로는 기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 어려우며 물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불길이 번질 위험이 커진다.

주방에서 식용유가 과열되거나, 후드·덕트에 쌓인 기름 찌꺼기에 착화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식용유는 일반화재보다 발화점이 높아 재발화의 위험성이 높고 물로 진화할 시 화재가 확산되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급 소화기는 불꽃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특수 소화 약제가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기름막을 형성하여 불길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방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주방 화재를 진압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이처럼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기숙사 등 식용유를 사용하는 주방에서는 K급 소화기를 비치해 기름 화재 시 초기 진화를 해야한다.

안균재 예방안전과장은 “주방은 가스레인지 등 화기와 식용유를 많이 취급하므로 매우 빠르게 연소될 위험이 있다”며 “주방에 K급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화재 시 인명·재산피해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