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KIA타이거즈의 한준수가 8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KIA는 이날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로 나온 네일과 로건은 모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지만,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KIA였다. 2회 김선빈과 김태군의 안타로 주자 1·2루인 상황 속 김태군이 10번의 합을 주고받은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1-0 리드를 시작했다.
4회와 5회, 양팀 모두 큰 위기는 없었으나 66개의 공을 던진 네일의 공이 권희동의 몸에 맞는 등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6회초 투수가 곽도규와 조상우로 교체된 뒤로 연이어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1역전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까지 닥쳤던 KIA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 8회 말. KIA는 NC에게 끝날듯 끝나지 않는 ‘약속의 8회’로 악몽을 선물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에 이어 박찬호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KIA의 불붙은 방망이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위즈덤의 볼넷에 이어 최형우가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 김선빈의 안타가 폭발했고 KIA가 4점을 내며 리드를 시작했다. 뒤이어 박정우도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3루 상황. 한준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8회말 대거 득점에 성공한 KIA는 9-2로 경기를 완벽히 굳혔다.
마지막 9회 NC가 반격을 나섰지만, 황동하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은 “개막전이라 선수들 부담이 많았을텐데 잘 이겨내줬고 배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면서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1사 만루 위기 상황 최지민이 실점없이 잘 막아내줬던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