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관리비 횡령' 40대 16일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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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광주 아파트 관리비 횡령' 40대 16일만에 검거
  • 입력 : 2025. 03.22(토) 18:52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 광산경찰서.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비 수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이 도주 16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광주 광산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10여년간 아파트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7억여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5년간 해당 아파트에서 홀로 경리 업무를 담당해 왔던 A씨는 인터넷 뱅킹을 통한 관리비 처리 업무가 시작된 이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관리비를 자신의 통장으로 옮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 사실은 지난 5일 A씨가 갑자기 출근하지 않으면서 밝혀졌다. 다른 직원이 대신 은행 업무를 보러 갔다가 관리비 통장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통장 내역을 조사한 결과 A씨가 장기간에 걸쳐 관리비를 빼돌려 온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고소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지난 21일 경기 부천시 길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는 데 돈을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자체 조사 결과 A씨의 횡령 금액이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추가 피해 사실과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와 횡령 자금 사용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