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 소속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이날 육군본부에서 받은 당시 출동 상황 자료에 따르면,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인 A소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 비화폰으로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전화를 받았다.
합참 인원이 부족하다며 지원 인력을 서울로 이동시키라는 지시였다.
이에 육본 참모 34명은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오전 3시 3분께 대형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충남 계룡대를 출발해 용산구에 있는 합참을 향해 떠났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들은 출발 25분 만인 오전 3시 28분께 소속 부대 복귀 지시를 받고서야 남세종IC에서 차를 돌렸고, 1시간 만인 오전 4시 3분께 계룡대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계엄사 구성을 위해 올라오던 육본 장교들의 부대 복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이뤄진 것은 ‘2차 계엄’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