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9호 '종다리' 북상… 제주·남부서 비 시작해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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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9호 '종다리' 북상… 제주·남부서 비 시작해 전국 확산
  • 입력 : 2024. 08.19(월) 12:4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제9호 태풍 종다리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9호 ‘종다리’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을 기점으로 오는 22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품고 북상하는 탓에 무더위를 가중시킬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께 열대저압부(TD)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태풍 ‘종다리’로 변해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종다리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98hPa, 태풍 강도는 ‘중’보다 한 단계 낮은 상태다.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은 240㎞다.

태풍은 20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280㎞ 부근까지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TD는 초속 17m 미만의 바람이 부는 ‘태풍의 씨앗’”이라며 “소용돌이가 좀 더 강해져 초속 17m 이상의 바람으로 발달하면 태풍이 된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20일 오전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초속 18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이날부터 다음날(20일)까지 제주·남부지방 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 20~60㎜ △광주·전남·전북 5~40㎜ △부산·울산·경남 30~8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30~80㎜(많은 곳 100㎜ 이상) 등이다.

같은 기간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20㎜ △강원·영동·강원영서남부 10~40㎜ △강원영서중·북부 5~20㎜ △대전·세종·충남·충북 5~30㎜ △울릉도·독도 5~20㎜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저기압이 자리해 오는 22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다만 태풍이 남쪽에 위치한 저위도의 열을 고위도로 운송해 비가 내려도 무더위는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