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만 최장 열대야'…전국 무더위 이어 곳곳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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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 만 최장 열대야'…전국 무더위 이어 곳곳 소나기
  • 입력 : 2024. 08.17(토) 13:3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118년 만에 서울에 역대 가장 긴 열대야 현상이 이어진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도 최고 체감온도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될 예정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나 이날 새벽까지 역대 최장기간의 열대야 일수인 27일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처음이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27.2도 △인천 27.4도 △수원 26.8도 △청주 27.3도 △여수 26.7도 △부산 26.6도 △제주 26.6도 △서귀포 27.1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으로,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인천도 지난달 23일부터 2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으며 부산도 지난달 25일부터 2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부산의 경우 비 예보가 있는 오는 19일 오후부터 열대야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3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일수는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여수도 지난달 27일부터 2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서쪽 지역과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다음 주 중반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오후부터 밤사이 강원내륙·산지와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에 소나기가 시작돼 20일 화요일부터 21일 수요일까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22일 목요일과 23일 금요일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