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과 함께 오전의 여유 ‘11시 음악산책’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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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선율과 함께 오전의 여유 ‘11시 음악산책’ 떠나볼까?
하반기 4회 공연 라인업 공개
8월부터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7일 아나운서 이상협 출연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총출동 눈길
  • 입력 : 2024. 07.31(수) 12:41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의 올해 하반기 공연 라인업. 왼쪽부터 이상협 아나운서, 김종진 건축가, 안웅철 사진가, 이병우 영화 음악감독.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오전의 여유와 환기의 시간으로 안내하는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의 하반기 라인업이 31일 공개됐다.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프로그램에는 아나운서, 건축가, 사진작가, 영화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음악과 삶을 잇는 해설과 영상, 연주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총 4회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먼저 오는 27일 방송과 언어 사이를 음악으로 잇는 아나운서 이상협이 ‘당신에겐 가까운 바다가 있나요?’라는 주제로 포문을 연다. 그는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 DJ, 뉴스7 앵커로 활동 중이다. 아나운서 이외에도 작가, 음악가, 미디어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며 다재다능한 인생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전한다.

공연에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박상현, 전 광주시립교향악단 바순 연주자 김남훈, 그리고 기타와 보컬 이상협의 깜짝 연주가 더해진다.

9월 24일 공연은 ‘빛을 향한 건축 순례’라는 주제로 예정돼 있으며 건축과 음악을 잇는 건축가 김종진이 출연한다.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종진은 공간과 사람, 건축과 음악을 잇는 건축가이자 건축 이야기로 글로 써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빛과 그림자들이 만드는 무음의 메시지를 클래식 선율에 실어 관객과 함께 건축 순례를 떠난다.

공연은 침묵의 빛(남프랑스 르 토로네 수도원), 예술의 빛(독일 인젤홈브로이 미술관), 생명의 빛(멕시코 길라드리 주택), 안식의 빛(스웨덴 우드랜드 묘지)을 주제로 건축과 클래식을 엮어낸다. 그레고리안 성가, 바흐, 베토벤, 스텐함마르, 보사노바까지 건축순례길에 울려퍼질 음악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바이올린 김소연, 김지민, 비올라 권혜린, 첼로 조은강 등 전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팀이 무대에 선다.

10월 29일에는 사진과 음악을 잇는 사진작가 안웅철이 ‘지금이 가장 빛나는 순간’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보그, 바자 등 패션 화보는 물론 다큐멘터리, 파인아트를 넘나들며 독일 ECM레코드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커버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웅철, 그의 감각적인 시선을 무대에 옮긴다.

류이치 사카모토, 미샤 마이스키, 키스 자렛, 황병기, 송영훈, 이루마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렌즈에 담아온 그는 음악에서 영감을 받고, 음악가에게 영감을 주는 사진작가다. 그의 인생 사진을 네컷으로 분류해 사진과의 인연, 아티스트들과의 인연, 제주의 풍경, 세계 여행 등 빛나는 순간들을 재즈 음악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재즈밴드 프렐류드 리더이자 우리나라 최정상의 재즈 연주자 고희안, 베이시스트 정용도, 드러머 한웅원으로 구성된 고희안 트리오와 싱어송라이터 정란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11월 26일에는 영화와 음악을 잇는 기타리스트이자 영화 음악감독 이병우를 만난다. 기타로 모든 음악을 표현하는 멀티기타플레이어이자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1호 이병우. 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클래식 기타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특히 팝, 재즈, 블루스, 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결합한 작품을 작곡, 연주하고 있는데, 영화 ‘왕의 남자’,‘마더’, ‘국제시장’ 등 30여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거장이기도 한다. 이날 무대에서 ‘기타, 영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영화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그의 대표 영화음악을 스트링 콰르텟의 라이브 연주로 생생하게 선사할 예정이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장은 “해설, 영상, 연주가 어우러진 인문학 콘서트로 정성스럽게 기획한 만큼 일상의 의미를 더하고, 예술과 삶을 더 다채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