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 KIA, 역대 두 번째 평일 만원 관중 앞에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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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무너진 마운드’ KIA, 역대 두 번째 평일 만원 관중 앞에서 웃지 못했다
두산에 7-12 패… 4.1이닝 7실점
  • 입력 : 2024. 07.30(화) 22:3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캠 알드레드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3차전에서 조기 강판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평일 경기임에도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개장 경기를 제외하면 주중(화요일~목요일) 3연전에서 전석 매진을 달성한 것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네 명의 투수가 모두 흔들리면서 선수단도 팬들도 웃을 수 없었다.

KIA타이거즈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3차전에서 7-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60승 2무 39패(승률 0.606)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KIA의 마운드가 흔들렸다. 선발 캠 알드레드는 1회초 2사 3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이어 2회초 무사 1·2루에서 김기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3회초에는 2사 2루에서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0-5가 됐다.

KIA 타선이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포로 2-5 추격에 성공했지만 알드레드는 영점을 잡지 못했다. 알드레드는 4회초 수비를 처음 실점 없이 마쳤으나 5회초 1사 1·3루 위기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기영이 소방수로 나섰으나 불을 끄지 못했다. 첫 상대인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김재호를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으나 김기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김승현이 구원 등판했으나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9까지 벌어졌다.

알드레드는 승계 주자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최종 성적은 4.1이닝 7실점이 됐다. 임기영 역시 자신이 남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0.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2-9로 크게 격차가 벌어졌지만 실점은 이어졌다. 김승현은 6회초 양석환에게 적시 2루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11이 돼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완성했다.

KIA 타선은 뒤늦게 불이 붙었다. 7회말 박찬호의 내야 안타와 박정우의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잡은 뒤 최원준의 땅볼에 1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고, 서건창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빅이닝을 완성, 6-11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형범이 8회초 강승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내주며 다시 6-12로 벌어졌고, 8회말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끝내 7-12로 패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