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 일격 당한 KIA, 다시 분위기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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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꼴찌에 일격 당한 KIA, 다시 분위기 살릴까
30일~내달 1일 두산·2~4일 한화전
지난주 3승 3패… 2위 LG와 6경기 차
‘대체 외인’ 알드레드 마지막 시험대
‘최다 득점 도전’ 김도영 활약상 주목
  • 입력 : 2024. 07.29(월) 17:1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30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홈 주중 3연전, 다음 달 2일부터 한화이글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으나 최하위 키움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한 KIA타이거즈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현재 가을야구권에서 밀려나 있는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를 연달아 만나 다시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KIA는 지난주 NC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하지만 키움과 주말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결정적으로 바로 밑에서 추격 중인 LG트윈스와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LG가 지난주 잦은 우천 취소로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가운데 2승 1패를 거두면서 6.5경기 차에서 6경기 차로 오히려 추격을 허용한 상황이 됐다.

승패 마진이 ‘0’에 그친 아쉬움은 있었지만 공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팀 주간 OPS(출루율+장타율)가 0.826으로 1위에 올랐고, 홈런 역시 9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주 사이클링 히트에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까지 달성한 김도영이 주간 타율 0.440(25타수 11안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30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홈 주중 3연전, 다음 달 2일부터 한화이글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캠 알드레드가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수비의 호수비가 나오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두산전, 단군 매치 우위를 지켜라

두산은 지난주 2승 4패로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주중에는 키움을 상대로 2승을 선점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은 뒤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배했고, 주말에는 SSG랜더스에게 스윕을 당하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고, KIA와 격차도 9.5경기에서 10.5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팽팽한 흐름이다. 열두 차례 맞대결에서 6승 1무 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면서 ‘단군 매치’로 불리는 라이벌 경기답게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KIA는 캠 알드레드와 김도현,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나선다. 이번 주 우천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주 2회 등판을 소화하게 될 알드레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알드레드는 다음 달 15일까지 정식 선수 신분으로 전환돼야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다.

두산은 곽빈과 시라카와 케이쇼, 조던 발라조빅으로 맞선다. 양 팀이 모두 외인 원투펀치를 출격시키는 로테이션이다. 다만 이들의 흐름이 최근 좋지 못하다. 시라카와는 7월 세 차례 선발 등판 모두 조기 강판되며 평균 자책점이 7.15에 이르고 있고, 발라조빅은 한국 무대 두 차례 등판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30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홈 주중 3연전, 다음 달 2일부터 한화이글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황동하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한화전, 선발 마운드를 흔들어라

한화는 지난주 전승을 거뒀다. 주중에는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을 선점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뒤 우천 취소로 한 경기를 쉬었고, 주말에는 LG를 상대로 우천 취소로 두 경기를 더 쉰 뒤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순위는 9위로 변동이 없었으나 KIA와 승차를 18.5경기에서 17경기로 줄이며 중위권 도약을 시도 중이다.

KIA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열한 차례 맞대결에서 9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특히 원정에서는 두 차례 3연전을 모두 스윕으로 완성하며 대전에서 유독 펄펄 나는 모습이다.

KIA는 황동하와 양현종, 알드레드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황동하는 한화를 상대로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2이닝 11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양현종은 한차례 선발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알드레드는 처음 한화를 상대한다.

한화는 김기중과 라이언 와이스, 제이미 바리아가 선발 등판할 순서다. KIA는 한 주에만 외인 선발을 네 명 만나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KIA는 김기중에게 2이닝 4실점(3자책점), 와이스에게 6이닝 5실점(3자책점), 바리아에게 5.2이닝 4실점(3자책점)을 안기며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