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말 강우 콜드’ 알드레드, 기습 폭우가 완봉승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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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5회말 강우 콜드’ 알드레드, 기습 폭우가 완봉승 만들어줬다
KIA, NC에 7-0 완승… 8연승
  • 입력 : 2024. 07.24(수) 21:3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캠 알드레드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3루수 김도영의 호수비가 나오자 박수 치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5회말, 7점 차 리드에서 갑작스레 거세게 쏟아진 빗줄기.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이긴 했으나 강우가 KIA타이거즈에게 조금은 편안한 8연승, 캠 알드레드에게는 KBO 리그 첫 완봉승을 선물했다. 반면 NC다이노스에게는 야속한 비가 됐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1차전에서 7-0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연승 행진을 여덟 경기로 늘렸고, 올 시즌 59승 2무 35패(승률 0.628)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알드레드는 5회까지 득점권 위기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위력투를 펼쳤다. 5이닝을 67개의 공으로 정리했고 피안타는 두 개, 볼넷은 한 개에 불과했으나 탈삼진은 일곱 개에 달했다.

알드레드는 1회초 1사 후 권희동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건우를 루킹 삼진, 데이비슨을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2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3회초에는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권희동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수비를 끝냈다.

알드레드의 위력은 경기 중반에도 이어졌다. 4회초 2사 후 김휘집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천재환을 땅볼로 처리했고,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 타선은 알드레드를 확실히 지원했다. 1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2회말 1사 후 나성범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김선빈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한준수의 땅볼에 1루수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이닝 종료 대신 2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변우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고, 박찬호가 내야 땅볼을 쳤으나 이번에는 3루수 서호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득점과 함께 2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KIA 타선은 두 차례 실책을 헌납한 NC의 틈을 확실히 공략했다.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5득점 빅이닝을 완성, 5-0 리드를 잡았다.

KIA 타선은 3회와 5회에도 추가 득점을 뽑았다. 3회말 2사 1·3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6-0,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의 솔로포로 7-0 큰 격차 리드를 완성했다.

7-0 리드 속에 갑작스러운 폭우는 경기를 5회말에서 종료되게 했다. 김선빈의 솔로포가 터진 직후 갑작스럽게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변우혁이 플라이, 박찬호가 땅볼로 물러나며 정상 진행됐으나 6회초를 앞둔 클리닝 타임 도중 결국 방수포가 설치됐다.

경기가 오후 8시20분 중단된 뒤 30분가량 흐르자 빗줄기가 잦아들었으나 그라운드 상태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박기택 주심이 두 차례 직접 나와 그라운드 상태를 파악한 뒤 재개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36분이 흐른 오후 8시56분 부로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알드레드가 5이닝을 완벽히 막아줬다. 지난 등판 때보다 구속과 구위 면에서 확실히 좋은 모습이었다”며 “우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갑작스러운 비로 경기를 5이닝으로 마무리했는데 주중 두 경기를 선발 투수로만 마무리한 부분이 향후 불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1차전이 6회초 시작을 앞두고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KIA타이거즈 제공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