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막 D-4… 2036년 올림픽 노리는 서울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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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파리올림픽 개막 D-4… 2036년 올림픽 노리는 서울시 '촉각'
  • 입력 : 2024. 07.20(토) 15:0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2022년 10월2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서울시 초청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 만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고 있는 서울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까지 유치 공감대 형성에 11억9300만원, 유치 신청서 제작에 7억원, 유치 희망도시 대한체육회 부담금 5000만원 등 총예산 25억8300만원을 투입해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2032 서울-평양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다가 호주 브리즈번에 밀린 바 있다. 이에 서울시 한 해 예산에 육박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올림픽 유치전에 재차 도전하는 것이 대규모 적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서울시는 88올림픽 때 만든 시설과 그간 새로 건립된 국제스포츠 시설을 활용해 ‘흑자 올림픽’을 목표하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미국(5회), 영국(3회), 프랑스(3회), 호주(3회), 그리스(2회), 일본(2회) 등 6개국인데, 평균적으로 50년 만에 2번째 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88년 이후 48년이 흐른 2036년은 서울시가 올림픽을 다시 유치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평가도 있다.

또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 등 계속해서 서방 국가의 하계올림픽 개최가 정해진 만큼,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열려야 한다는 의견도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유치까지 서울시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먼저 국내에서 올림픽 유치를 허락받아야 하는데, 올림픽 후보 도시 선정을 위해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서울시의회에서 유치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이후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에서 국내 유치 도시로 최종 선정돼야 한다.

국내 과제를 모두 해결한 뒤에는 현재까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드러낸 인도 아마다바드-뉴델리, 중국 칭다오, 인도네시아(도시 미정), 튀르키예 이스탄불, 독일 베를린, 이집트 카이로, 멕시코 과달라하라-멕시코시티, 폴란드 바르샤바 등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영국, 러시아, 헝가리도 유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는 관련 예산으로 25억8300만원을 편성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대회 11년 전인 내년 하반기에 확정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