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국가정원박람회 수익금 복지에 쓴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순천시
순천시, 국가정원박람회 수익금 복지에 쓴다
아동·노인 등 분야별 지원
시책 수립…하반기부터 추진
수익금 연말까지 늘어날 것
"모든 계층에 온기 나눌 것"
  • 입력 : 2024. 07.17(수) 15:41
  • 순천=배서준 기자 sjbae@jnilbo.com
2024년 새롭게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람객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복지비로 쓰여진다.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수익금을 여성·노인·아동·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비롯해 전 시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을 펼친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110억 원의 세액을 확보했다. 인구 30만 규모의 지방자치단체가 단일 관광지 하나로 3개월 만에 11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이중 약 51억 원은 그간 외주화되어 있던 국가정원 운영을 전면 시 직영으로 전환해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절감한 예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를 복지정책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인 분야에서는 고령화사회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로당 지원을 확대하고, 소통 공간이자 사회참여 공간으로서의 경로당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부 복지관의 협소했던 식당 신축과 더불어, 치매요양시설과 노인복지관이 연계된 북부 노인복지타운 건립도 추진한다.

출산과 양육이 행복한 순천을 위한 여러 시책도 발굴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았던 방학 중 돌봄기관 이용 아동의 급식비 지원은 이미 예산 편성이 마무리되어 2024년 하반기부터 50% 혜택을 받게 됐다. 내년부터는 그간 첫째아 80만 원, 둘째아 이상부터 100만 원을 지급했던 산후조리비를 저출생 기조가 심화됨에 따라 첫째아부터 1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또 우리 아이들의 보육 환경 향상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에 반별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하며, 기초 교육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연령별로 50% 지원할 예정이다.

벽지마을 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마중택시 사업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주민 1인당 월 5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지만 2025년부터는 6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장애인 회관을 건립해 관내 곳곳에 사무실이 분산되어 있는 장애인 단체 간 원활한 소통 공간 마련을 위해 의견수렴에 나선다.

농업 분야에서도 변화하는 농촌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형 농기계 공공임대·도심형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단순한 지원을 넘어 미래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그린바이오 산업의 혁신 거점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노관규 시장은 “이제는 정말 생태가, 정원이, 습지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왔다. 모두들 정원과 습지를 가진 순천을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있다”며 “이 수익금이 시민 여러분에게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선물이 되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순천=배서준 기자 sjba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