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등산 정상부 복원, 하루빨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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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무등산 정상부 복원, 하루빨리 이뤄져야
광주硏, 보전 등 추진 과제 제안
  • 입력 : 2024. 07.17(수) 17:31
무등산국립공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정상부를 복원해 자연 보전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공원이 자연자원 보전과 국민을 위한 휴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은 꼭 필요하다.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등산권 기초자치단체까지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무등산이 완성되길 기대한다.

무등산 국립공원이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당장 군부대와 방송 탑 등 정상부 시설물로 지형과 고유 생태계가 훼손됐고 외래생물의 유입으로 무등산 고유의 자연자원 보전기능도 약화된 상태다. 특히 천왕봉 정상부는 군부대 주둔 후 고도가 1187m에서 1183m로 4m 낮아졌고, 탐방로를 중심으로 돼지풀, 애기수영, 환삼덩굴 등이 확산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의 경우 사유지 비율이 62.1%에 달해 14.9%인 국립공원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아 기능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갈등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방문객 비중이 크고, 타지역 방문객 비중이 작다는 것도 문제다. 무등산의 경우 전체 방문객 대비 수도권 유입 비율이 10.4%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낮다는 것이 광주연구원의 설명이다. 23.5%에 이르는 내장산과 18%대를 차지하는 지리산과 월출산에 비해서도 턱없이 작은 실정이다. 주된 방문동기도 등산 등 건강증진이나 휴식에 치중 돼 있어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전체적인 만족도 또한 낮다고 한다. 휴양·편의시설의 비중이 작고, 접근성도 낮은 형편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 자연자원의 지속가능성은 우리 시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국립공원 또한 후세에 물려줘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 관계기관은 무등산이 지속가능한 광주·전남의 미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보전과 생태관광 기능이 조화된 관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국립공원의 기능을 되살리는 일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꼭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