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오리고기' 피해 주민 의식 불명… 경찰 수사전담팀 편성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건사고
'농약 오리고기' 피해 주민 의식 불명… 경찰 수사전담팀 편성
  • 입력 : 2024. 07.17(수) 13:5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농약 성분이 검출된 오리고기를 먹고 병원으로 이송된 경북 봉화군 주민들이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봉화군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의식을 잃은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중 70대 여성 A씨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당시 함께 식사한 41명의 회원 중 2명은 봉화군 노인복지관에서, 한 명은 경로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당일 오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상태가 악화돼 이튿날 안동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호흡 마비,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심정지 상태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던 70대 여성은 응급처치 후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다.

나머지 3명도 의식 저하, 호흡마비 증세를 보여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주민 4명은 여성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회원 2명 등이다.

이들은 당시 다른 회원들보다 음식점에 늦게 도착해 5인석 테이블에 동석, 함께 음식을 먹었으며 같은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었던 나머지 1명은 아직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한 주민들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검출됐는데, 경북경찰청은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총 57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