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처럼회'…여야 당내 脫계파론 논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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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들레' '처럼회'…여야 당내 脫계파론 논쟁 후끈
與 친윤 중심 움직임 제동||野 강경파 해체 선언 해야  
  • 입력 : 2022. 06.14(화) 16:33
  • 서울=김선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동시에 '탈계파론'이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당내 그룹이 주축이 돼서 '민들레(민심 들어볼레)' 모임을 추진하다가 멈춰섰고, 민주당은 검찰개혁 국면을 주도했던 강경파 의원들의 모임인 '처럼회'가 해체 요구에 직면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공부모임에 갑자기 '당정대 협력 기능'을 일부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제 평가는 '이건 그럼 사조직'"이라며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를 고정 멤버 비슷하게 포함시키는 것처럼 묘사되면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긴 상황에서 '민들레'를 둘러싼 논란이 자칫 국정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12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셨던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지금은 대의멸친할 때다. 각자 본인들이 선의를 가지고 기획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대통령에 누가 되는 기획은 지양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윤핵관'의 중심에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우려 표명과 장제원 의원의 불참 입장이 나오면서 모임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에선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해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13일 "지금 찌들어 있는 계파가 민평련, 민주주의4.0, 더좋은미래, 처럼회 등등이 여럿 있는데, 마치 공부 모임 하는 것처럼 둔갑을 했지만 실질은 계파 모임"이라며 "이건 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부동산 관련 대표 입법의 타당성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의 집단 성적 등까지 엄히 자평하고 자기 혁신과 자진 해체 중 진로를 고민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친이재명계에서는 계파 해체 주장에 대해 '남 탓 위한 알리바이', '정파는 지향하고 권유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청래 의원은 "정파의 입장에서 민생을 경쟁하고 개혁을 경쟁하는 건전한 정파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그런 면에서 처럼회 같은 진보 개혁적 정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며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 패인이다.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강화돼야 한다. 처럼회는 계파 보스가 없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임은 국회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필요에 의해 모인 것"이라며 "해체도 그들이 결정하는 거지 그 모임 이외의 사람이 해체해라,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저는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의원들의 모임이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별로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