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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앞둔 공무원 '이상한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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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앞둔 공무원 '이상한 출판기념회'

순천시 간부 공무원 참석자 명단 등 사전 요구

게재 2020-05-24 16:41:02
지난 19일 순천문화건상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순천시 한 공무원의 출판기념 북 콘서트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책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 19일 순천문화건상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순천시 한 공무원의 출판기념 북 콘서트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책을 구입하고 있다.

최근 순천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퇴직을 한달 앞두고 공무원과 지역주민을 상대로 출판기념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공무원은 순천시 내부통신망을 통해 공무원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과·소·별로 참석자 명단을 제출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오후 6시 순천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순천시 한 간부공무원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출판기념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무원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 공무원은 출판기념회 이후 저녁 식사자리를 예약한다는 명분으로 순천시 내부통신망을 통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과·소별로 참석자 명단을 제출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해당 글에는 '책은 당일 현장구매 가능 (카드&현금 결제 가능/ 정가 1만5000원), 참석여부를 알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일부 공무원들은 오는 6월 말 순천시 정기인사 시기와 맞물려 인사 근평을 정하는 상사가 대대적으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부적할한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출판기념회 참석 여부를 묻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순천시 공무원 A씨는 "현직 국장이 출판기념회를 한다는데 어떻게 모른 척 넘기느냐"며 난감함을 내비쳤다.

이 공무원은 또 "현장에 책 판매대금을 봉투에 담아 모금함에 넣도록 비치돼 있었다"면서 "업무 연관성이 있는 업체나 인사근평을 좋게 받기 위한 일부 직원들의 금품제공 수단으로 악용되진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 개최의 문제보다는 진행 과정에서 행해지는 행태는 지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출판기념회가 법적 문제는 없다지만 고위 공직자의 처신은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매사에 신중해야 하는 것이 옳다"면서 "향후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순천시가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 순천=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