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대란, 수산물 포비아, 패닉바잉…’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만들어진 신조어다. 지역민들은 각종 수산물을 서둘러 구매하거나 아예 구매를 포기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어민 등은 방사성 오염수가 서남해안까지 밀려올 경우 소금, 수산물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따른 매뉴얼 등을 만들어 국민의 혼란을 진정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조진용·박소영 기자2023.06.21 18:32일본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소식에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와 생산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은 오염수 방류 전 건어물, 소금 등을 미리 사놓으려는 ‘패닉바잉’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줄도산을 우려하는 생산업자들은 업종 변경을 고민하거나 아예 어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 “건어물 미리 사두자” 구매 행렬 “오염수 때문에 자식들이 미리 사서 보내달라고 성화네요.” 지난 19일 찾은 광주 서구 양동시장 건어물 상가. 건어물 특유의 고소한 향기가 30여m 앞에서도 코...
조진용·박소영 기자2023.06.21 18:32김영순(42) 아름답게그린배 대표. 청년농부로 신지식 농업인이자 원예학 석사다. 전남 농촌융복합산업 분야에서는 익히 알려진 유명인이다. 이름 때문에 가끔 오해도 받는다. 당당한 남자 농업인이다. 그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08년 고시공부를 하다 귀농을 결심했다. 고향 나주에서 부모님이 배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꿈을 키워보고 싶었다. 귀농까지는 순탄했다. 수확의 기쁨도 쏠쏠했다. 하지만 2010년 가을 곤파스 태풍에 배 70%를 잃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낙과 피해를 보면서 배즙 판매 등 가공사업으로 ...
박간재·조진용 기자2023.06.21 10:12고흥군 녹동항이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야간 관광 킬러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요즘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이다. 고흥군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전남 최초 야간상설 드론쇼 운영으로 매주 토요일 녹동항은 드론쇼를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녹동항 드론쇼는 고흥만의 특별한 맛과 매력을 더해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오후 9시) 드론 500대가 녹동항 소록대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주제와 연출이 돋보이는 공연을 선보이는 중이다. ●계절별·기념일별 경이로운 연출 선사 군은 녹동항...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2023.06.20 16:53신안군복지재단(이사장 이충만)이 지난 16일 지역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관람행사를 가졌다. 초등생 200여명과 함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간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신안군 상징인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전을 펼쳤다. 신안군복지재단은 초등생 초청 야구관람을 비롯해 그동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낙도 이미용 짜장봉사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안군복지재단은 100세 시대에 적합한 복지 서비스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신안군복지재단 첫 ...
신안=홍일갑 기자2023.06.19 15:18나주시가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정책 수단이다. 지방정부가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업종을 육성하면서 지역이 원하는 교육시스템의 도입과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구 지정시 기업·연구소 등에 대한 규제 여부 신속확인, 실증 특례, 임시허가 물리적 규제 해소 등 혁신적인 규제 특례가 적용될 전망이다. 취득세·재산세·소득세·법인세·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감면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특...
나주=조대봉·박송엽 기자2023.06.18 13:58“재배면적이 늘었다고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황이 안 좋아요. 생산량이 줄은 것도 문제지만 대부분 중품, 하품이라 내다 팔기에 마땅치도 않고. 이 와중에 마늘값은 폭락이라니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15일 찾은 해남군 송지면. 30여년 동안 마늘 농사를 지어온 강기운(59)씨는 수확을 마친 마늘밭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지난달 초에 쏟아진 폭우에 평년보다 마늘 수확을 앞당겼다. 한창 알이 오를 때 쯤이라 걱정 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작황이 안 좋을 줄 몰랐다”며 “수확한 마늘 중 극히 일부만 상품...
김은지·해남=전연수 기자2023.06.15 14:35담양 창평 한과 명인을 만나러 간다. 국내 유일의 한과 테마파크가 있는 곳이다. 창평 너른 들녘에 자리한 ㈜담양한과 명진식품이다. 담양 창평은 우리나라 유일의 한과 메카로 자리매김 됐다. 1개 면에 한과공장 6곳, 한과명인 4명이 있는 곳은 창평면 뿐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박순애 대표가 나와 반긴다. 박 대표는 30년 전 대한민국식품명인 제33호로 지정된 대표 ‘엿강정 명인’이다. 박 대표는 창평에서 나는 유기농쌀을 이용해 전통한과와 간식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학생, 일반인 등 체험객도 ...
박간재·조진용 기자2023.06.14 09:39강진, 신안, 해남 등 전남지역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수국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남 수국 생산량 91%를 차지하는 강진에서는 오는 30일부터 V랜드 일원에서 수국축제가 열린다. 신안 도초도에서는 오는 16~25일 1004만 송이 수국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해남군은 8000평 규모 4est 수목원에서 지난 10일부터 7월10일까지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도 고품질 수국을 육성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전시·품평회도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수국 생산량1위 강진...
조진용 기자2023.06.13 17:10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장흥에서 버섯을 생산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이 있다. 가업을 이어 받아 복령, 노루궁댕이 버섯 등을 재배하고 있는 장흥삼광버섯(대표 차주훈)이다. 차주훈 대표(38)는 유년시절부터 버섯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순천대 식물의학과 미생물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남친환경급식센터와 계약재배 방식으로 납품하며 미래세대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요리 재료로만 쓰여왔던 버섯의 편견을 깨기 위해 버섯 성분을 추출해 만든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버섯의 무한한 변신이 기대된다. ●2대째 가업 이어 장흥...
글·사진=조진용 기자2023.06.12 11:19“민선 8기 2년차인 2023년을 혁신영암 원년으로 삼고 전 공직자와 함께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지난해 준비해 온 혁신의 토대에 더 나은 영암의 미래를 위해 청년 친화 미래선도 경제, 남도 역사문화 생태관광 거점 조성,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복지 실현, 지속 가능한 농생명산업 일번지 도약, 군민이 존중받는 주권 행정의 실현, 5대 군정 방침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에서 민선 8기 영암군수에 당선돼 취임 1주년을 맞은 우승희 영암군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혁신, 관광, 인구·청년 정책...
2023.06.08 15:20“농산물이 아닌, 농촌을 팔아야겠구나” 담양 수북에서 30년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상식(59) 두리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산물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고 의기소침해 질 찰나 그의 머릿속에 떠오를 아이디어였다. 망설일 틈이 없었다. 즉시 각종 쌈채소 등을 재배해 가까운 광주 식당을 파고 들었다. 지난 2008년이다. 광주 시민들이라면 삼겹살집 식사에 상추, 쑥갓, 당귀, 고추 등 수십가지 야채를 가지런히 담아 쌈채소를 맛본 적 있을 터다. 그 쌈채소가 바로 김 대표 하우스에서 나온 야채들로 광주 40여곳 식당에 독점 납품했다. 그때...
박간재·김은지 기자2023.06.07 10:15‘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가 지난 29일 나들이객 맞이를 끝으로 22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일정을 마쳤다. 방문객들 사이에선 100억 송이 봄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야경이 화제를 모았다. 문화대교, 용작교 인근에 조성된 야간 조명은 종합운동장 플라워터널과 함께 환상적인 감흥을 안겼다. 홍길동 테마파크 체험 프로그램과 남도음식영화토크쇼도 주목 받았다. 낭만 가득했던 올해 꽃길축제를 결산해 본다. 편집자 주 ●꽃양귀비 등 꽃물결 장관… 문화대교·용작교·플라워터널 야경 완성 올해 황룡강의 여왕은 단연 꽃양귀비였다. 강...
장성=유봉현 기자 2023.06.01 16:14순천시 해룡면 선학마을 앞산을 내달리던 소녀. 오빠들과 논밭둑을 뛰어 다니며 자연스럽게 들풀을 눈에 익혔다. 그 소녀가 이 마을에서 들풀을 활용한 약선요리, 발효음식 대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18년 째 해룡면에서 참조은시골집을 운영하는 약선 발효명인 조향순(51)대표다. 약선요리란 ‘약이 되게 먹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약선은 음식 재료에 약재를 넣은 것이 아니라 약이 되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모내기가 한창인 해룡면 국도길을 따라가니 오른쪽 참조은시골집이 나온다. 국도변 한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안...
2023.05.31 09:30청정 신안바다와 갯벌·블루카본 보호를 통한 해양환경과 인류 공존을 위해 신안군이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해 해양환경 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안군은 임자면 어머리 해변 일원에서 중국발 해양쓰레기 수거에 주력했다. 신안군은 예산 28억원을 편성, 해양쓰레기 선상·육상 집하장 설치와 해양쓰레기 수매제를 운영하며 깨끗한 바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안군은 대회 참여에 안주하지 않고 해양쓰레기수거·처리를 위한 예산을 지속 수립해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해양자원을 물려주기 위해 ...
조진용·신안=홍일갑 기자2023.05.30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