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장성꽃길출제>꽃양귀비·화려한 야경 ‘로맨틱 황룡강’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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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전남일보] 장성꽃길출제>꽃양귀비·화려한 야경 ‘로맨틱 황룡강’ 설레임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 지난 달 29일 종료
테마파크 체험 문전성시
남도음식영화토크쇼 눈길
김한종 군수“1000만관광시대 열겠다”
  • 입력 : 2023. 06.01(목) 16:14
  • 장성=유봉현 기자
문화대교 미디어 조명
올해 꽃길축제는 꽃양귀비가 돋보였다. 강변따라 이어진 붉은 꽃물결이 탄성을 자아냈다. 장성군 제공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가 지난 29일 나들이객 맞이를 끝으로 22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일정을 마쳤다. 방문객들 사이에선 100억 송이 봄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야경이 화제를 모았다. 문화대교, 용작교 인근에 조성된 야간 조명은 종합운동장 플라워터널과 함께 환상적인 감흥을 안겼다. 홍길동 테마파크 체험 프로그램과 남도음식영화토크쇼도 주목 받았다. 낭만 가득했던 올해 꽃길축제를 결산해 본다. 편집자 주

●꽃양귀비 등 꽃물결 장관… 문화대교·용작교·플라워터널 야경 완성

올해 황룡강의 여왕은 단연 꽃양귀비였다. 강변따라 이어진 붉은 꽃물결로 아름다운 봄 풍경을 완성했다. 제2황룡교에서 시작해 황미르랜드까지 이어지는 10리 꽃길 중간중간, 보드라운 꽃잎을 드리운 모습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서삼장미터널을 화사하게 장식한 장미와 백일홍, 샤스타 데이지, 생태공원 수국터널은 로맨틱한 분위기로 각광 받았다. 그밖에 메리골드, 일일초, 사루비아, 베고니아 등 봄꽃들이 식재돼 ‘꽃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야간에는 야경이 주인공을 차지했다. 문화대교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600개 조명으로 장식된 교각이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했다. 꽃, 별, 하트 등 이미지를 그려내는 미디어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일몰시간 켜졌다가 오후 11시 무렵 자동 소등돼 불필요한 전기 소모없는 ‘스마트’한 운영을 선보였다.

용작교 아래 새로 설치된 달, 토끼 조형물은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 했다. 주위 나무에도 조명 장식을 더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됐다. 잔디길 따라 설치된 현대적 감각의 바닥조명이 대조를 이뤘다.

용작교를 건너 종합운동장 앞 플라워터널에 이르면 황룡강 야경이 완성된다. 플라워터널은 장성군이 지난해 가을 조성한 야경 명소로 레이저, 광섬유 등 조명을 사용해 장성군 특징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축령산을 형상화 한 ‘축령의 사계’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이남 작가 작품이다.

●홍길동 테마파크 체험 ‘제대로 입소문’

황룡강이 꽃과 야경으로 각광받았다면 홍길동 테마파크는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앵무새 체험부터 레고비누·천연염색 체험, 장성산 토마토 샌드위치 만들기, 친환경 놀이터, 에어바운스에 이르기까지 ‘즐길거리’를 갖췄다. 축제기간 홍길동 테마파크 인기 아이템 ‘바닥분수’까지 가동했다.

축제기간 중 홍길동 테마파크가 ‘아이와 놀기 좋다’는 소문이 번지며 첫날 500명에서 축제 마지막 날 하루 4100명까지 늘었다.

●남도음식영화토크쇼, 제44회 남도국악제 개최

꽃길축제에 뜻깊은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축제 첫날인 지난 달 19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선 음식을 주제로 한 ‘남도음식영화토크쇼’가 열렸다.

황혜림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사회를 맡은 토크쇼는 △정관스님의 사찰음식과 삶 △살사 및 잡채 △다윈이 식탁에 앉는다면 △핀란드의 맥주 마스터 총 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이어 ‘음식 인문학자’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관장과 김현진 남도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남도음식을 주제로 솔직담백한 대담을 나눴다.

19~20일 장성 홍길동체육관에서 ‘제44회 남도국악제’가 열렸다. 첫째마당 고수, 남도민요, 판소리, 무용부문 경연이 펼쳐졌으며 다음날 축하공연과 농악부문 경연, 부대행사 등이 열렸다.

1979년 처음 개최된 남도국악제는 매년 1200명이 넘는 전남 국악인들이 경연과 대동한마당, 축하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장성군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김한종 군수 “체류형 관광 유도…지역경제 활성화 동력”

올해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는 총 22만7000명이 방문했다. 향토식당, 간단먹거리, 푸드트럭 운영과 농특산물 판매로 얻은 수익은 1억6900만원 규모다. 방문객들의 식당, 점포 이용까지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생태공원에 차없는 먹거리존을 운영해 방문객 접근성을 높였고 축제장 인근 주차장 14곳을 마련해 교통불편을 줄인 점이 두드러졌다.

눈여겨볼 부분은 낮에는 꽃, 밤엔 야경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장성 꽃길축제’는 같은 장소에서 낮과 밤에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해 방문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있도록 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축제를 비롯한 지역관광 콘텐츠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 동력으로 삼겠다”며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성 5대 맛거리 조성 등 공약을 추진해 장성 최초 ‘1000만 관광시대’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꽃양귀비 붉은 물결
꽃양귀비 붉은물결
황룡강 저녁풍경
용작교 인근 야간 조경.
홍길동 테마파크를 찾은 가족단위 체험객들
용작교 인근 야간 조경.
축제장을 점검 중인 김한종 장성군수
장성=유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