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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5월입니다. 너무 예쁜 연두 빛 이파리 사이로 꽃향기 살랑거리는 달콤한 초여름 바람에 취해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하늘빛이 고와서 그만 눈물이 납니다. 그 푸르른 하늘빛을 닮은 어머니! 아! 우리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간절한 기도를 해 주시는 어머니의 눈물이 생각나서 나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고운 실비단 하늘에 울려 퍼지는게 있습니다. 애야 , 그만 놀고 밥먹어라. 해질무렵, 술래잡기 놀이에 정신 없을 때 골목길을 향해서 부르는 어머니의...
2025.05.13 10:04지난 4월 말, 88세를 일기로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 13년 재임 동안 그의 교황직무의 핵심 화두 중 하나가 ‘기후환경생태계 보전’이었다.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를 결코 방치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절박한 인식에서였다. 그는 취임 직후 한 집회에서 ‘우리가 피조물(지구환경)을 파괴하면 피조물이 우리를 파괴할 것’이라며 ‘이것을 잊지 말자’고 외쳤다. 기후환경과 생태보전과 인권옹호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대변자로서 목소리는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선종하실 때까지 교황은 쉴 새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
2025.05.12 10:59오랜 만에 인도 영화를 접했다. 우선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All WeImagine as Light)’이란 타이틀이 근사하다. 빛을 상상한다는 것은 어두움과 날선 현실을 대립각으로 장치해두었음을 얼핏 예상하게 한다. 막상 영화를 접하고 보니, 도시의 생활과 소음으로 분주한 도시의 풍경을 롱샷으로 마무리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였다. 낯선 인도 영화에 배어 있는 인도스러움(필자에게 인도는 종교의 근원지이자 타지마할 묘지처럼 왕실과 상류층에게 부여된 과도한 화려함을 선입견처럼 갖고 있다)을 찾기보다는 인도인의 현실 속에서 ...
2025.05.12 10:57살면서 그럴싸해 보이는 순간들이 많다. 익숙한 형식을 갖춘 결론을 만나면 진리처럼 느껴진다. 특히 상대방의 주장을 쉽게 검증할 수 없을 때, 그럴싸한 화술을 접하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반면, 살면서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자주 마주친다. 그럴싸해 보일수록 오히려 의심스러운 경우다. 과도한 포장은 신뢰도를 떨어뜨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이를 믿는다. 검증할 수 없거나 항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럴싸함과 어처구니없음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태다. 식민지 시대 반민족적 ...
2025.05.11 16:42그리스 레스보스섬 세계지질공원(Lesvos Island UNESCO Global Geopark), 노르웨이 로갈란주 마그마 세계지질공원(Magma UNESCO Global Geopark), 중국 간쑤성 장예 세계지질공원(Zhangye UNESCO Global Geopark), 대한민국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까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무엇이 공통점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만 바로 지질공원내 ‘지오빌리지’가 지정 돼 있다는 점이다. ‘지오빌리지(Geo-Village)’는 세계지질공원내 지질·생태·문화...
2025.05.08 17:41우리는 매일 아침 맑은 물 한 컵으로 하루를 시작 하지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의 손길과 삶이 담겨 있는지 떠올리는 일은 많지 않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깨끗한 물은 누군가의 조용한 배려와 인내 위에 흐르고 있다. 바로 상수원의 수질을 지키기 위해 오랜시간 동안 생활의 많은 부분을 감내해온 지역 주민들의 헌신 덕분이다. 상수원 주변 지역은 수질 보전을 위해 다양한 생활 제약을 받아왔다. 논밭을 일구는 일부터 집을 짓는 일, 가게를 여는 일, 작은 농작물 하나를 재배하는 일까지 여러 활동이 제한을 받는다....
2025.05.08 17:41전라남도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 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탈하면서 고령 인구만이 남아 지역 공동체의 존속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신안군을 들 수 있다. 신안군은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 모델을 도입한 ‘햇빛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태양광 수익을 배분하여 재생에너지로 인...
2025.05.08 10:36자산시장을 지배하는 두 단어는 탐욕과 공포다. 탐욕과 공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VIX) 지수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매일 발표하는 이 지수는 향후 30일간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기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주로 S&P500지수 옵션의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며 투자자들의 공포 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보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통 빅스 지수가 20 이하일 경우에는 시장이 안정적, 또는 탐욕적이라고 평가하고 30 이상일 경우에는 공포심이 시작되는 상황으로 해석한다. 20과 30 사이일 때는 중...
2025.05.08 09:14농촌에 봄이 오면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주식인 벼농사에 대한 준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겨울동안 묵혀 놓았던 논에 거름을 하고 논갈이를 한다. 겨울동안 땅 속에서 잠자고 있는 각종 해충의 알이 논을 갈아엎으면 그 후 한낮의 태양으로 살균하는 효과를 낸다. 그래서 부지런한 농부는 모내기를 하기 전 작년에 수확한 벼뿌리가 완전히 썩을 수 있도록 2번의 논갈이를 한다. 벌써 대부분의 논에서 트랙터가 움직이고 있다. 올해도 논을 다소 깊이 갈아 우렁이의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다음 달이면 볍씨를 고르고 모판을...
2025.05.07 15:295월이다. 무등산이 쑤욱 내게 다가왔다. 나무들이 초록색 나뭇잎으로 성장(盛粧)해 높아지고 품이 넓어졌다. 길가에 나뭇가지들이 초록색 손을 쑥 내밀고 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정년퇴직자로서 다시 산을 올려다보니, 새삼스럽게도 참 여러 가지 색깔의 나무들이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본다. 그것을 우리는 다 초록색깔이라고 부른다. 나무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겠다. 나름대로 다른 색깔로 옷을 해 입었는데 무신경하게 동색(同色)이라고 부르니 말이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퇴직하고 인생 2막을 맞이한 나와 같은 연배의 사람들은...
2025.05.06 17:19‘수업 중 휴대폰 게임하는 학생을 제지하자 교사 폭행 ’이라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교사 폭행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교권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그래서‘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나 ‘군사부일체’라는 정신은 이제 옛이야기일 뿐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90년대 필자가 RCY 부서에 근무하던 시절, 매년 스승의 날이면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발을 씻겨드리는‘세족식’을 진행했다. 그 훈훈한 장면은 일간...
2025.05.06 17:11부끄럽게도 김장하라는 어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다시 회자된 분에 대한 영화가 있다고 하여 청소년지킴이 키퍼들과 법인의 기관장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힘들고 아픈사람들로 인해 돈을 벌어서 함부로 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힘든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꿈을 키워주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선을 베풀어 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었다. 진주에 그런 어른이 6명만 있으면 돈 없어서 공부 못 할 사람 없고 못 살 사람 ...
2025.05.06 17:115월 1일 노동절, 매년 이맘때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포스터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제작한 근로자의 날 홍보 포스터다. 포스터에는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료 종사자, 요리사, 소방관, 농업인, 택배기사 등 다양한 직업인이 등장한다. 이 게시물이 늘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 포스터 아래 달린 촌철살인 코멘트 덕분이다. “다 안 쉬는 직종. 포스터 만든 기관도 못 쉼.” 노동을 기념한다면서 정작 그 ‘노동’이 쉬지 못하는 현실. 이 간극...
2025.05.01 18:08한반도는 단위면적 당 지뢰 매설량 세계 1위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DMZ와 접경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모두 200만 발에 이른다. 합동참모본부는‘지뢰매설 추정치 및 접경지역·후방지역 지뢰제거 작전통계 등’의 자료를 통해 총 82만 8000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현재 매설된 지뢰 수와 관련해 정확한 실태조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시한 적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1년 전략적 필요가 사라진 후방지역 지뢰를 2006년과 2021년까지 모두 제거하겠다고 약...
2025.05.01 18:074월에는 봄빛을 흔드는 개나리, 촛불 같은 목련, 환상처럼 아련한 벚꽃으로 잠시 마음이 환해졌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처럼 지극히 아름다운 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잎이 떨어지고 다른 꽃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끝없이 지고 핀다. 그러는 사이에 청춘은 노년으로 접어든다. 지난 21일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는 불을 낸 당사자가 죽어서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그는 상당히 분노에 차 있었던 것 같다. 한 때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의 윗집을 방화한 것으로 보아 윗집과 소음 갈등이 원인이었...
2025.04.29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