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됐다. 전국적으로 의대, 이공계쏠림 현상이 나타났고 광주에서도 이공계열 학과 지원자나 경쟁률이 두드러졌다. 광주에서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지스트가 14명 모집에 1454명이 몰려 96.9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도 경쟁률 40.1:1로 마감했다. 광주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에서는 치의학과가 12.25: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학과는 65명을 모집한 화학공학부로198명이 지원했다. 매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대...
2024.01.30 15:47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국제정세에 대한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그 어느 해보다도 2024년을 걱정스럽게 조망하고 있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작년 10월부터 이스라엘-하마스도 교전 중이다. 두 개의 전쟁은 국제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뒤흔든다.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겨우 회복단계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어려움을 배가시킨다. 또한, 올해에는 7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가짜뉴스 등을 통한 악의...
2024.01.30 15:36전남도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맹그로브 숲을 전남 해안에 인위적으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맹그로브 숲으로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숲과 나무의 육성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고 맹그로브 못지 않는 다양한 탄소흡수 능력을 지닌 토종식물을 외면하고, 위해성이 증명되지 않는 외래종을 굳이 도입하겠다는 것은 문제다. 가시박부터 돼지풀, 핑크뮬리까지 자치단체가 무분별하게 도입하거나 의도하지 않게 국내로 유입된 외래식물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토종식물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생태계교란 야생식물인 돼지풀은 광주 지석천과 영암 서광목장 등 전국 15개 지역에 분포하며 토종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 퇴치를 위해 적지 않은 예산과 인력을...
2024.01.29 17:25검찰이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KIA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감독이 ‘구속기로’에 놓이면서 KIA타이거즈가 시즌 출항전부터 휘청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일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동원에 대한...
2024.01.29 17:25지난해 12월5일이었다. 회사 선배로부터 “달빛철도가 좀 이상하다”라는 연락을 받은 날이. ‘아니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한 것이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뚜껑을 열어보니 당황스러운 일이 스믈스믈 펼쳐지고 있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일부가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달빛철도 특별법의 통과 1단계인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발목을 잡힌 것이다. 솔직히 이번 소위에서 통과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기에 더욱 황당했다. 일부 여당 의원의 반대 이유를 알아보니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2024.01.29 16:48틀림없이 어지러운 세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부터 이스라엘과 중동까지 21세기를 맞는 지구촌 국제정세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전망할 수 없을 만큼 혼돈에 빠져있다. 세계 열강들도 극명한 자국중심주의로 치닫고 있다. 자국중심주의는 자유무역의 약화와 함께 보호무역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수출중심 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위협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국내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진영 간의 대립과 계층 간의 대립은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평범한 시민들은 고물가와 높은 이자에 시달리며 생존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마저...
2024.01.29 13:23“어 야! 참말로 잘했네. 자식 농사 진짜로 잘 지었구먼, 자네는 성공했네! 그려. 부럽네, 부러워.” 필자가 어느 모임에 참석했을 때, 옆자리 지인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일부이다. 내용인즉슨 취직 준비로 몇 해를 고생했던 자녀가 보란 듯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서울 명문대를 나왔지만 여러 번 실패했다가 최근 공기업에 들어간 것이다.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밤낮으로 고생해 얻은 결실이기에 그 멋진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2024년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필자의 마음 한구석은 개운치가 않았다. 매스컴이나 ...
2024.01.29 13:231년전쯤 우리 곁에 혜성처럼 ‘탕후루’가 등장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탕후루 먹방’ 영상이 수십 개씩 쏟아지는 등 인기를 끌면서 탕후루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일에 설탕 녹인 물을 입혀 극상의 달콤함을 가진 탕후루는 오랫동안 10대~20대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간식이라는 왕좌를 무난히 지키리라 예상됐다. 그러나 그 자리는 왕좌가 아닌 끝이 존재하는 임기직이었을까. 탕후루의 인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시들어지기 시작했다. 차갑게 먹는 간식인 만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24.01.28 18:07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 지난 27일 광주에서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총선 채비에 나섰다.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축인 미래대연합과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명분이나 실리를 떠나 민주주의 실종과 정치 양극화가 불러온 야권의 분열이 안타까운 일이다. 야권 분열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민주당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다. 당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폐쇄적인 당 운영과 사법리스크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광주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정남준 위원장이 “기존 정당들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자태만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쌓여가고 있다.”고 한 이유다. ‘민주 성지인 광주에...
2024.01.28 17:30오는 4월 총선에서 첫 투표를 행사하는 청소년 유권자들에 대한 선거교육이 절실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교육이 자칫 과도한 정치 개입이나 편향적 의식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교육이 특정시기가 아닌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유권자는 선거일 기준 만 18세로, 2006년 4월 11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청소년 유권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54만 8986명이었으며 투표율은 67.5%를 기록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은 예비 유권자들을 위한 ‘참정권 교육’ 조례를 제정해 선거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리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참정권 교육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
2024.01.28 17:29영화 ‘시민 덕희’는 젊은 여성감독의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감독은 이 영화의 소재인 보이스피싱을 피해자의 시각에서 새롭게 접근했다. 관객으로서는 데뷔 작품을 보는 감회가 있다. 응당 서투름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러는 한편 순수한 신선함이 매끄러운 노련함을 대체할 만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달랐다. 여성 감독이라고? 그것도 모델급 미모를 갖춘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영화 곳곳에서는 입을 틀어막을 만큼 잔인하게 몽둥이와 칼자루, 폭력이 난...
2024.01.28 15:33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다르다. 어떤 이는 봄을, 또 어떤 이는 여름이나 가을 절기를 좋아한다. 드물긴 하지만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눈 덮인 산하, 초롱초롱한 겨울밤의 별들, 마른가지 마다 피어있는 은빛 서리꽃, 숭겅숭겅 썰어 놓은 동치미와 군고구마…. 겨울의 제멋을 아는 사람들이다. 섣달그믐이 가까워지면서 맵찬 바람과 함께 큰 눈이 내렸다. 이른바 세한(歲寒)이다. 몽글몽글 내려앉는 하얀 눈송이가 하도 예뻐서 집 가까운 산에라도 갈 욕심에 지인을 불러냈다. 저홀로 정정한 겨...
2024.01.28 15:18어린이와 초등교사 삶을 드러내보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왜 교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자랑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얼마 전 일본 학자인 우치다 다쓰루의 ‘하류지향’이란 책을 읽고 용기를 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교사의 조건은 단 하나랍니다. 그것은 교사가 “스승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거예요. 우치다 선생은 자신을 선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고베여대 불어불문과 교수라는 직함 때문이 아니랍니다, 일본사회 여러 문제들-지금 한국이 겪고 있는 ‘괴물학부모’, ‘공부에서 도피하는 어린이와 ...
2024.01.28 14:35광주와 대구를 철도로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017년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채택된 지 7년여 만이다. 총연장 198.8㎞의 달빛철도가 오는 2030년까지 계획대로 개통되면 광주와 대구 사이의 거리는 1시간 대로 줄어든다. 광주시와 대구시, 광주상공회의소 등도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토 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특별법이 광주와 대구의 공동발전과 함께 국토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재석 216인 중 찬성 211인, 반대 1인, 기권 4인으로 의결했다. 이번 특별법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철도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
2024.01.25 17:35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한 가운데 광주시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기존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정부의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발표로 한숨이 컸던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이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설정하도록 한 원칙을 폐기하고, 평일에 휴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월 2회 의무 휴업을 실시하되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다. 아울러 해당 시간엔 온라인 배송도 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고, 영업 제한 시간 중 온라인 배송도 가능하도록 유통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정책은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
2024.01.25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