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5·18 기념행사의 ‘꽃’이라 불리는 전야행사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1980년 5월을 재현하듯 금남로 한가운데 모인 수백 명의 광주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동 세상’을 외치며 오월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1·2·3가에서는 시민들의 난장 ‘해방광주’가 열렸다. 시민참여 부스 22곳과 기획 전시, 버스킹 무대 등 다채로운 참여형 행사가 마련됐다. 시민들은 차가 통제된 도로를 자유롭게 거닐며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주먹밥을...
강주비·정상아 기자2024.05.19 18:261980년 5월 18일 나는 나주 남평 한센인 마을에서 평화봉사단원(PCV)으로 생활하며 앞산을 산책하고 있었다.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야산 언덕에 올랐을 때, 저 멀리 광주에서는 무고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군경의 진압봉과 군화발에 짓이기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한 나는 전날 광주 사람들이 견뎌야 했던 폭력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계엄당국이 젊은이들을 향해 자행한 만행은 시민의 봉기, 군의 퇴각, 일주일간의 봉쇄, 그리고 비극적인 군대의 강경진압의 단초가 됐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과...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4.05.19 18:27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5·18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자유’, ‘광주’를 강조했지만, 지역민의 염원인 ‘5·18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은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며, “(그것이)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경제성장으로 계층 이동 사다리를...
노병하 기자2024.05.19 18:17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전남대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토론회가 열린다. 19일 전남대 5·18연구소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5·18조사위의 지난 4년 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남은 과제를 모색한다. 한인섭 서울대 법전원 교수의 사회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5·18 진상규명 조사 결과의 의의와 향후 과제 △5·18 성폭력 사건 조사 성과와 남겨진 과제 △5·18 조사위 진상규명 활동 성과와 한계(탈진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4.05.19 16:14올해로 44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추모 열기는 어김없이 뜨거웠다. 다만 삼엄한 경비에 참배객 및 유공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거나 일부 충돌이 일었고, 국가보훈부가 공식 추모 영상에서 열사의 사진을 잘못 사용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묘지 안팎에서 일어난 제44주년 5·18 기념식의 이모저모를 담아봤다. ●44년 지나도 마르지 않는 눈물 18일 제44주년 5·18 기념식이 진행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는 하루 종일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복 차림의 유족들은 1980년 ‘그날’처럼 묘소 앞에 엎드려...
정상아 기자·나다운·박찬·윤준명 수습기자2024.05.18 17:19"명색이 정부 기념식인데. 정부가 어린 오월영령을 추모한다면서 이렇게 엉망진창일 수 있느냐."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행사가 '헌혈 여고생' 고(故) 박금희양을 조명하면서 정작 사진은 또다른 학생 희생자인 고 박현숙양의 것으로 잘못 써서 논란이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어 당시 숨진 희생자들을 조명했다. 보훈부는 어린 나이로 숨진 학생들을 조명하는 자리에서 금희양을 조명했다. 금희양은 계엄군의 발포로 부상당한 시민...
뉴시스2024.05.18 15:05윤석열 대통령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 국민들의 염원이자 시대적 과제인 ‘헌법 수록’이 빠져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엔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세 번째다. 기념식에서 주목된 것은 단연 윤 대통령의 기념사였다. 특히 기념사에 ‘5·18 헌법수록’에 대한 내용이 담길지 여부가 핵심이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정치인 다수가 논의 필요성...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8 13:18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18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희망이 꽃피다‘를 주제로 한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 시작 1시간 전부터 묘지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 발걸음한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5·18유공자 및 유족,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 시민 등 약 2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는 △국민의례 △여는 공연 △경과보고 △기념공연1 △기념사 △기념공연2 △‘임을 위한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8 12:21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삼엄한 경비 속에 펼쳐진다. 엄격한 보안과 출입 통제에 일부 오월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는 주출입구인 민주의문으로 향하는 길목이 철제 울타리와 경호 인력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철제 울타리는 3중으로 설치, 사전 출입 비표를 소지한 이들만 오갈 수 있도록 촘촘한 경비망을 구축한 상태다. 사전에 입장카드를 받은 이들도 기념식 시작 1시간 전까지 출입증을 발부하지 않는 등 철저히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기념식장 ...
뉴시스2024.05.18 10:35“5·18로써 ‘하나’ 되는 기분입니다.”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5·18 기념행사의 ‘꽃’이라 불리는 전야행사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1980년 5월을 재현하듯 금남로 한가운데 모인 수백 명의 광주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동 세상’을 외치며 오월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금남로의 해방’ 시민부스 다채 이날 오전 11시부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1·2·3가에서는 시민들의 난장 ‘해방광주’가 열렸다. 시민참여 부스 22곳과 기획 전시, 버스킹 무대 등 다채로운 참여형...
강주비·정상아 기자2024.05.17 20:26“위 사람은 본교1학년 재학 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으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하였으나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주고자 이 졸업장을 수여합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양동국민학교 1학년 재학 중 실종된 이창현군의 명예졸업식이 17일 모교에서 열렸다. 졸업식에는 박철신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 임공진 양동초등학교 교장과 이군의 어머니 김말임(78)씨와 그의 누나 이선영(55)씨가 참석했다. 이군의 모교 후배인 양동초 5~6학년 학생 30여명도 졸업식에 함께했다. 특히 양동초13회동문회장인 박준수 시...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4.05.17 14:23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다 세상을 떠난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거행됐다. 유족과 정치 인사들은 오월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5·18조사위의 미흡한 보고서를 보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유족회)가 주최·주관하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 및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300여명이 모였다. 유족회 회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 차례상 앞에 향을 피우고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7 11:51“이제 나이가 들어 깜빡깜빡하는데, 80년 5월 그이와의 일들은 모두 기억나요. 무죄 소식 못 듣고 보낸 게 그저 한스러울 뿐이지요.” 최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만난 이정덕(74) 사무총장은 엄혹했던 44년 전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5·18 시민군’ 고(故) 이강하 화백의 배우자인 이 사무총장은 당시 자신의 남편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일 밤을 지새웠다. 시민군이 계엄당국에 끌려가 갖은 고문 등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혹시 그이일까’하고 한걸음에 달려가기도 했다. 이 화백과 이 사무총장 모두 꽃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4.05.16 19:12스리랑카에서 수십 년째 인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 여성과 전두환 손자의 폭로를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타 지역민들이 광주에 모였다. 각자 다른 계기로 5·18을 접하게 됐지만,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그랬듯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들은 ‘하나’가 됐다. 이렇듯 오월정신은 이제 광주를 넘어 전국,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스리랑카의 또 다른 ‘오월’ 16일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55)씨가 5·18 제44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았다. 수간티니씨는 타밀족의 인권신...
정성현·강주비 기자2024.05.16 18:46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전야행사와 기념식이 열린다. 16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17일 펼쳐지는 올해 5·18 전야행사는 △해방광주 △오월길맞이 △민주평화대행진 △전야제 등 크게 4개의 행사로 구성된다. 우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1·2·3가(차 없는 거리)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방광주’가 진행된다. 홍보·체험 활동부스 30개, 전시와 설치공간 5곳 그리고 2곳의 무대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공연, 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6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