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젠지)·‘페이커’ 이상혁(T1) |
25일 열린 2025 LCK 서머 스플릿 3라운드 경기에서 T1은 젠지에 2대1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지난 2월 23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젠지의 패배를 안겼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단일 시즌 20연승 기록이 중단, T1은 젠지에게 이어지던 1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1세트는 젠지가 바텀 라인전을 주도하며 ‘캐니언’의 갱킹과 ‘구마유시’의 활약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이어 ‘쵸비’의 오리아나 충격파와 ‘룰러’의 궁극기 활용으로 교전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 후반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T1은 1세트 초반 ‘오너’의 수비와 ‘페이커’의 로밍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2세트에서는 젠지가 초반 ‘쵸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궁극기로 탑 제이스를 노려 킬을 획득하며 출발했으나, T1이 ‘케리아’의 궁극기 활용으로 젠지 탑 라인을 역공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전령’ 한타 대승과 바론 처치로 이득을 챙긴 T1은 ‘페이커’와 ‘오너’의 협력으로 오브젝트를 장악하고 경기를 뒤집었다.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균형을 맞춘 T1은 최종적으로 넥서스를 파괴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T1이 ‘오너’의 선봉 진입과 4인 다이브를 활용해 젠지 바텀 듀오를 연속 처치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미드 교전에서도 ‘케리아’와 ‘도란’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젠지 딜러진을 분쇄, 미드 1차 타워 및 이후 연속 타워를 압도적으로 밀어냈다. ‘페이커’는 라이즈로 2킬을 추가하며 경기 완승에 기여했다. 후반 바론을 두른 T1은 젠지 진영 깊숙이 진입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2대1 역전승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젠지와의 12연패 사슬에서 벗어나며 리그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팬 1만 2000여 명의 열띤 응원 속에서 거둔 쾌거다.
반면 젠지는 5개월 만에 첫 패배를 기록, 연승 기록이 20경기에서 중단됐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