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한 농가에 위치한 고추밭에 폭염을 대비한 관수가 설치돼 있다. 전남도 제공 |
고추는 수확기에 병해충 방제와 세력 관리로 수확량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햇볕에 열매가 일소 피해를 입거나, 칼슘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끝부분 색이 바래고 조직이 물러지는 석회 결핍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에 고추 열매는 신속히 수확하고, 꽃과 열매가 잘 달리도록 관리하는 한편 생육이 부진한 밭에는 0.2% 요소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뿌리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장마 후 강한 일사량으로 인해 식물체가 급격히 시들 수 있으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탄저병 등 병해충 확산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방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인삼도 고온에 취약한 작물이다. 생육 적온은 20도 내외지만 여름철 해가림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생육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차광재를 보강해 직사광선 유입을 차단하고, 토양 수분 상태에 따라 5~7일 간격으로 물을 공급해 고온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지금은 여름철 농작물 생육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노지채소와 인삼 등 고온기 피해 예방을 위해 원예 분야 재해 예방시설 지원 등 총 9개 사업에 2137억 원을 투입, 미세살수장치와 관수시설, 차광·차열재 등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