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모습. 연햡뉴스 |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 해병대가 13일(현지시간)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 연합뉴스 |
스콧 셔먼 미 육군 소장은 “해병대 약 200명이 주방위군과 합동 작전을 시작했으며, LA 연방청사 등 연방 건물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병대는 법 집행에는 참여하지 않고, 현재까지 누구도 구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투입된 이번 병력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 700명의 해병대 병력은 9일부터 LA에 집결해 현장 투입에 대비해왔다.
앞서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은 12일 주지사 동의 없는 주방위군 배치를 불법이라고 본 1심 결정을 몇 시간 만에 일시 중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권을 인정했다.
LA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4일에는 미국 50개 주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천 건 열릴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최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권한 남용에 맞서 ‘저항의 날’을 선언하며, 평화적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왕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단체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워싱턴DC 군사 퍼레이드에는 시위가 제외됐으며, 일부 주에서는 주방위군과 경찰 병력이 추가 투입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성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