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1위를 차지한 황선우.올댓스포츠 제공 |
황선우는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9초05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50m씩 이어가는 개인혼영 200m는 그의 주 종목이 아님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인 것이다. 황선우는 202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1분58초04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누구도 그보다 먼저 터치패드를 찍지 못했다.
황선우는 경기 후 “4년 만에 출전한 개인혼영 종목에서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며 “이번 계기로 개인혼영도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다가오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개인 종목으로 네 번째 출전하는 만큼 4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욕심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세계선수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앞서 황선우는 접영 100m에서도 52초34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준비 차원에서 접영과 개인혼영에만 출전해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편, 김영범은 계영 800m에서 양재훈, 김민준, 윤지환과 함께 7분23초23으로 우승을 합작하며 단체전과 개인전을 아우르는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앞서 계영 400m와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2006년생으로 ‘한국 수영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김영범은 “더 큰 무대에서도 팀과 개인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7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황선우와 김영범을 비롯한 한국 수영의 대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인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