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불법정치자금 김민석·부동산 투기 이한주, 거취 결단하라”…李대통령 인선 철회 촉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국힘 “불법정치자금 김민석·부동산 투기 이한주, 거취 결단하라”…李대통령 인선 철회 촉구
  • 입력 : 2025. 06.14(토) 19:07
  • 김선욱 기자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오른쪽)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불법 정치자금과 금전거래 의혹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두 사람에 대한 인선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연이은 인사 논란을 ‘국정 기강 해이’로 규정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두 차례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과가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데도 그 사건에서 검은돈을 제공했던 지인에게 또다시 차용을 가장해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지인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에 대해서도 “30여 년간 재개발 지역 아파트와 상가를 투기성으로 매입해 수십억 원대 차익을 거뒀다”며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재개발 지역 상가를 사줬고, 세금 회피와 재산 신고액 축소를 위해 가족 명의 부동산 회사까지 설립했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이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두 사람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정 핵심 자리에 발탁된 두 사람의 행적은 가짜 좌파의 위선과 이중성을 드러낸다. 이런 인물이 국정을 이끌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진우 의원은 SNS를 통해 “김 후보자의 2020년 이후 5년간 소득과 씀씀이가 맞지 않는다”며 “비정상적 재산 증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의원은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칭화대 법학 석사 과정은 본교 출석이 필수인데, 김 후보자는 석사 기간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부산시장 선거에도 출마했다”며 “출석 없이 학위를 받았다면 그 과정과 배경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가세해 “지금까지의 인사만으로도 ‘국민 주권 정부’가 아닌 ‘전과자 주권 정부’라고 부를 만하다”며 “차라리 전과 4범 이상이면 고위 공직자로 오를 수 있는 ‘인사 패스트트랙’을 만들자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인사 기준을 정면 비판하며, 앞으로도 관련 의혹을 집요하게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선욱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