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7월2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을 만나 주요 국고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사상 첫 증액 없는 감액 예산안이 국회 의결이 됐음에도 전년도 이상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며 2025년도 정부 예산에 역대 최고액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대형 SOC, 재난안전, 문화·관광, 농림·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SOC분야 국비 사업은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693억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694억원)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80억원) 등이다.
농림·해양 분야에서는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사업(464억원)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직선화 사업(403억원) △특수상황 지역개발사업(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152억7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22억8000만원) △급경사지(남면·소라지구)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11억5000만원) 등이 확보됐다.
특히 여수시는 지난해 9월 소방청과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행안부, 기재부, 국회 등에 도입 필요성을 지속 개진해 왔는데, 이번 정부 예산 22억8000만원 반영으로 여수산단 외에도 호남권역 사업장의 산업안전을 확보하고 폭우와 화재 현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개최(23억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사업)(10억 원) 등도 포함됐다.
시는 섬박람회 사업비에 대해 추가적으로 32억원의 국회 증액을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 반영에는 이르지 못했다. 6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섬박람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내년 정부 추경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여수국가산업단지 주요도로 개설’ 등 신규 사업의 추가 증액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따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이 큰 힘을 보태주고 협력해 주셔서 역대 최대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내년 정부 추경에 대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예산 반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