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장소연 감독이 지난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Kixx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2차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Kixx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2차전에서 3-0(25-18, 25-13,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GS칼텍스전에 이어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리며 창단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안방에서 연승을 챙겼다. 또 올 시즌 5승 9패(승점 15)를 기록하며 창단 후 최다인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5승을 14경기 만에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서브와 블로킹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서브 득점에서 7-2로 앞섰고, 블로킹 득점에서는 8-0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범실은 7-14로 상대의 절반밖에 범하지 않았고, 공격 성공률은 50.55%에 육박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서브 공략이 잘 됐다. 특히 1세트 접전 상황에서 장위의 서브에이스가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 줬다”며 “시즌을 치러오면서 서브 강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훈련을 통해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준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적재적소에 블로킹과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블로킹에서 하혜진이 3개, 박정아와 이원정이 2개, 테일러 프리카노가 1개를 책임졌고 서브에서는 장위가 2개, 테일러와 이한비, 박정아, 하혜진, 이원정이 1개씩을 성공시켰다.
장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했던 부분이 블로킹과 서브였다”며 “두 가지 모두 잘 나와줬고 블로킹 같은 경우는 손 모양이나 어떤 선수를 누가 어떻게 막을 지도 판단이 잘 됐다”고 호평했다.
두 가지 기록에 대해서는 덤덤한 모습을 드러냈다. 당장의 작은 성과에 기뻐하기보다는 시즌을 마쳤을 때 최종적으로 더 큰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장 감독은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머릿속에 두고 있지 않다”며 “시즌은 길고 경기가 바로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