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누운 만취자 밟고 도주한 20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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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길가에 누운 만취자 밟고 도주한 20대 '덜미'
"어두워 사고…겁이 나 도망" 진술
  • 입력 : 2024. 10.22(화) 17:47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해남경찰서 전경.
길가에 만취상태로 누워있던 남성을 차로 밟고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남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10분께 해남 해남읍의 한 주차장 진입로에 만취상태로 누워있던 60대 남성 B씨를 승용차로 밟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 범행 사실은 숨긴 채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하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출동한 구조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운전자로 특정했다.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A씨는 차량에 혈흔 등이 묻어있는 점 등 증거를 토대로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배달을 가던 중 사고를 냈고,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B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냈고, 겁이 나서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