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오른쪽→왼쪽→오른쪽’ 충격의 솔로포 네 방… 우승기는 일단 광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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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왼쪽→오른쪽→왼쪽→오른쪽’ 충격의 솔로포 네 방… 우승기는 일단 광주로
KIA, 삼성에 2-4 고배… KS 2승 1패
  • 입력 : 2024. 10.25(금) 22:32
  •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전상현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KIA의 대포가 침묵한 반면 삼성은 무려 네 차례 포탄으로만 점수를 쌓아 올리며 승부가 갈렸다. 대구에서 펄럭일 수 있었던 우승기 역시 광주로 향하게 됐다.

KIA타이거즈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한국시리즈 2승 1패, 삼성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홈런이 가른 승부였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과 우중간까지의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파크의 특성 탓에 타격전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뜻밖의 흐름이 전개됐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는 5이닝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1회말과 2회말 수비를 모두 세 타자로 끝냈고 3회말 1사 후 이성규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 추가 실점 없이 3회말 수비를 끝낸 뒤 4회말에는 다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으나 5회말 1사 후 김영웅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두 개의 솔로포를 내준 라우어는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회말을 매듭지었고, 6회초 KIA 타선이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1-2로 추격했다.

라우어는 6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았고, 투구 수는 71구에 그쳤으나 KIA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라우어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현식은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은 뒤 강민호에게 땅볼, 디아즈에게 플라이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구원 투수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장현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7회말 첫 상대인 김헌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다음 상대인 박병호에게는 우중월 홈런을 맞으며 1-4로 벌어져 승부에 쐐기를 박는 백투백 홈런이 됐다.

KIA 타선은 8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 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찬호의 초구 타격이 파울 라인을 벗어났고,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