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 KIA, V12까지 한 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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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타선 대폭발’ KIA, V12까지 한 발 남았다
한국시리즈 4차전 9-2 완승
3승 1패… 28일 광주서 5차전
  • 입력 : 2024. 10.26(토) 17:18
  •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김태군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3회초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한국시리즈 11전 전승의 전설, KIA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열두 번째 우승에 단 한 발자국 만을 남겨두게 됐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균형 잡힌 투타의 활약을 발판 삼은 KIA는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내야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뒤 김도영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의 땅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제임스 네일은 1회말 1사 후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강민호를 땅볼,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2회초 선두 타자 이창진의 안타에도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물러난 KIA는 2회말 네일이 삼자범퇴를 만들며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어 3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이창진이 볼넷 출루에 성공하며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원태인이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타선은 구원 등판한 송은범을 상대로 변우혁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태군이 좌측 가장 깊숙한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7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네일은 3회말 수비를 실점 위기 없이 끝냈으나 KIA 타선 역시 득점 기회 없이 4회초 공격을 끝냈다. 이어 네일이 4회말 1사 후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헌곤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김영웅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7-1이 됐다.

KIA 타선은 5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이 안타를 때린 뒤 변우혁이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태군이 안타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찬호가 플라이, 김선빈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네일이 5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7-2까지 쫓겼다.

삼성의 추격이 시작되자 KIA 타선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 1사 후 나성범이 안타를 만들어냈고 소크라테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다시 9-2로 격차를 벌렸다.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KIA는 이준영과 장현식, 곽도규, 황동하의 불펜을 가동하며 경기를 끝냈다. 6회말 2사 2루에서 네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준영은 폭투를 던지며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김영웅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했다.

이어 장현식이 7회말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곽도규가 8회말 1사 후 이병헌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디아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로 수비를 끝냈고, 황동하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3승 고지를 밟았다.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