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참패에 '퇴진론' 제기된 이시바 총리 "직책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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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日 총선 참패에 '퇴진론' 제기된 이시바 총리 "직책 다할 것"
  • 입력 : 2024. 10.28(월) 17:0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이시바 총리가 지난 27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중의원(하원) 선거와 관련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의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참패하며 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에 대한 퇴진론이 대두된 가운데 계속 총리직을 수행할 의욕을 드러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국민으로부터 극히 엄격한 심판을 받았다”며 “통한(痛恨)의 극치이지만, 진지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고 마음 깊이 반성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엄격한 결과는 당 개혁 자세에 대해 국민의 심각한 질책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에 대한 ‘퇴진론’도 대두됐지만, 그는 계속 총리직을 수행할 의욕을 보였다.

이시바 총리는 “엄격한 안보, 경제 환경 속 국정 정체는 허용될 수 없다”며 “현재 엄격한 과제에 대응해 국민 생활, 일본을 지키는 직책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민당 총선 역풍의 핵심은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분석된다. 특히 자민당이 비자금 사건과 연루돼 공천하지 않은 출마자가 이끄는 당 지부에 2000만엔(1억83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역풍이 불었다.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여당은 무소속 당선자 포섭, 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의석을 크게 늘린 당이 있다. 그런 당이 선거에서 어떤 주장을 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공명했는지 잘 인식해 나가야 한다”며 협력할 생각을 내비쳤다.

다만 정권 변화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 (다른 야당과) 연립을 상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각각 정책을 일본, 국민을 위해 겸허하게 도입해 가는 걸 잘 협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달 5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어느 후보가 이기든 현재 극히 양호한 일미(미일) 관계를 유지하고,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강화를 위해 함께 대처하겠다”면서 미일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