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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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추진
산업부 공모 사업에 5개 과제 선정
광주, ‘미래차·가전’ 국비 88억 확보
전남, ‘석유화학·철강·조선’ 225억원
지역 주력산업 제조 혁신 등 청신호
  • 입력 : 2024. 10.28(월) 18:21
  • 노병하·오지현 기자
광주시는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이상갑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와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본격화한다.

광주시는 미래차·가전 등 2개 과제가 선정돼국비 88억원을, 전남도는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전국 최다인 3개 과제가 선정돼 22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부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도약을 위해 AI를 접목,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200개 이상의 과제를 지원할 계획으로 올해는 총 25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에서 미래차와 가전 분야 2개 과제가 선정됐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전장부품 도장 공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율제조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이 선정됐다.

지역 선도기업(앵커기업)인 ㈜한국알프스와 한국자동차연구원·광주산학융합원 등 3개 기업·기관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동안 국비 35억원 등 총 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해 전장부품 도장공정 자율생산 기술 개발 및 실증에 나선다.

또 가전분야에서는 ‘가전공장 AI 기반 자율제조 운영기술 개발’ 사업이 선정됐다. 생활가전 ODM(주문자 위탁 생산)·OEM(제조자 설계 개발 생산) 전문업체인 ㈜DH글로벌이 주관하고, ㈜제이디텍·아우시스템㈜·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해 올해부터 4년동안 국비 53억원 등 총 사업비 76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제조운영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가전 제품 생산성 향상률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AI 기반 자율제조 사업을 도입해 납품 제품의 다양성 확보, 불량률 감소 등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전·후방산업과 인공지능 기반을 연계해 광주 미래모빌리티와 가전산업의 선도도시 구축을 앞당기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모에서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3가지 분야에서 선정되며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3가지 분야서 선정되며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 분야별로는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국비 85억원을 투입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아시아 최초 정유·석유화학 분야 인공지능 자율제조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철강 산업에는 국비 100억원을 투입, 대구경 강관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고 핵심 공정의 지능화 및 무인화를 추진한다. 특히 대구경 강관은 에너지 플랜트 및 친환경 에너지 수송에 사용되는 글로벌 수요가 높은 제품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비 40억원이 들어가는 조선 산업의 경우 고난도의 선박 곡블록 생산공정의 용접 작업 최적화를 목표로 생산성 증대 및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당 인공지능 기술 개발·실증을 넘어 지역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제조업 분야 인공지능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및 산업 재편으로 어려운 지역 석유화학산업의 제조·공정 자동화,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내년에도 타 제조업 분야 AI 자율제조 관련 과제를 발굴, 전남도 주력 및 미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전남도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조선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전남의 제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하·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