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와일드 피치’ 주자 두 명 홈 밟았다… KS 5차전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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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동점 와일드 피치’ 주자 두 명 홈 밟았다… KS 5차전 원점으로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윤수 폭투
김태군에 박찬호까지 홈인… 5-5
  • 입력 : 2024. 10.28(월) 20:5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박찬호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3-5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김윤수의 폭투가 나오자 2루에서 홈까지 달려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부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폭투가 나왔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KIA타이거즈에게는 천금 같은, 삼성라이온즈에게는 치명적인 장면이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3-5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윤수의 폭투로만 두 점을 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KIA는 2-5로 뒤진 가운데 5회말 공격에 돌입해 선두타자 최형우가 김태훈의 5구 째 141㎞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홈런으로 연결하며 3-5로 추격했다.

이어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삼성 벤치는 김태훈을 불러들이고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KIA 타선은 김윤수도 공략했다. 박찬호의 땅볼에 1루 주자 이창진이 포스 아웃되며 2사 1·3루가 된 뒤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채웠고, 김도영이 풀카운트에서 9구 째 끈질긴 승부에 김윤수의 폭투가 나왔다.

만회점에 만족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KIA는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은 가운데 2루 주자 박찬호가 두 베이스를 내달려 홈인에 성공하며 5-5를 만들었고, 1루 주자 김선빈 역시 3루까지 뛰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삼성은 다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윤수를 대신해 이상민이 올랐고, KIA가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나성범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KIA 타선은 피홈런 3개를 맞는 등 2.2이닝 5실점에 그치며 조기 강판돼 패전 위기에 빠졌던 양현종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양현종은 동료들의 도움과 약간의 행운 덕분에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