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백투백 홈런’ 믿었던 전상현 마저 라팍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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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충격의 백투백 홈런’ 믿었던 전상현 마저 라팍에 당했다
7회말 김헌곤·박병호에 솔로포 허용
  • 입력 : 2024. 10.25(금) 20:56
  •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전상현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7회말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아쉬워하는 가운데 박병호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투구 수 71개에서 에릭 라우어를 내린 뒤 7회말임에도 전상현을 조기 투입한 이범호 감독의 승부수가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과 우중간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은 라팍의 특성 앞에 완벽히 무너졌다. 김헌곤과 박병호에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3차전을 내줄 위기에 빠졌다.

KIA타이거즈 전상현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1-2로 뒤진 7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 등판해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앞서 KIA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투구 수가 71개에 그친 라우어를 강판한 뒤 장현식을 올려 실점 없이 수비를 끝냈다. 이어 7회말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전상현이 선두타자 김헌곤에 던진 초구 115㎞ 직구를 통타 당하며 비거리 115m의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고, 후속 타자 박병호에게 던진 초구 120㎞ 슬라이더도 공략 당해 비거리 120m의 우중월 홈런이 됐다.

결국 KIA 벤치는 다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두 개의 공을 던져 두 개의 홈런을 맞은 전상현을 곧장 강판 시키고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준영은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원 포인트 임무를 마쳤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도현이 이성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8회초와 9회초 2이닝 동안 3점 이상을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삼성은 8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데니 레예스에서 임창민으로 교체하며 필승조 가동을 시작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백투백 홈런이 나온 것은 역대 29번째이며 한국시리즈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9번째다. 또 박병호는 한국시리즈 3개와 플레이오프 1개, 준플레이오프 9개, 와일드카드 결정전 1개 등 포스트시즌 통산 1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이승엽과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이뤘다.
대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