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생선에 숨겨…마약 밀반입·유통한 일당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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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말린 생선에 숨겨…마약 밀반입·유통한 일당 무더기 검거
태국인 총책 A씨 등 27명 구속
  • 입력 : 2024. 10.22(화) 16:29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전남경찰이 압수한 마약. 전남경찰 제공
태국에서부터 말린 생선에 마약류를 대량으로 감춰 국내로 밀반입한 뒤 유통한 태국인 판매책들이 무더기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를 대량 유통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태국인 총책 30대 A씨 등 2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태국에서 마약류를 가방에 넣어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태국인 20대 여성 B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동남아에서 유통되는 메스암페타민 계열 합성 마약인 ‘야바’를 말린 생선과 개구리 등 냄새가 심한 식품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해 국내 총책에게 전달했다.

이후 총책, 중간 판매책, 소판매책 등 직책을 나눠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광주 소재 A씨의 거주지에서 야바 1만1207정을 발견했고, 이를 포함해 5억9000만원 상당의 야바 1만1855정과 5100만원 상당의 대마 약 513g을 압수했다.

이렇게 붙잡힌 피의자 27명은 태국인이었고 1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정원·출입국사무소와 공조해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 많은 양의 마약류를 전국 각지에 있는 판매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국내 총책을 검거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 전국 각지에서 피의자 26명을 순차적으로 체포했다.

전남경찰은 국제공조 등을 통해 태국 공급책을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도 마약류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