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뉴시스 |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의 석사 논문 표기 관련 지적에, “30년 전에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또 1980년대 신문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표현들로 인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드린 데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차 의원은 “후보자 논문 발간 이전 시점인 1993년 5월 기사를 보면 12·12는 군사쿠데타라고 정부가 공식 규정했다”며 “그럼에도 1994년 2월 5·18희생자들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거사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역사관을 의심하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강 후보자는 “1980년대 후반에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5·18민주화운동이 얼마나 가슴 아픈 사건이고 얼마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놓는 숭고한 사건인지 잘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거사라는 것이 소신이냐’는 지적에 “옳지 않은 표현이 맞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광주가 지역구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 “지금 30년 전을 되돌아 생각하면 그때 정말 생각이 짧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논문으로 인해서 광주시민들을 아프게 하고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서 할 말이 없다.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경험 삼아서 앞으로 더 조심하고 특히나 우리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의심받는 일 없도록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