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체육 꿈나무, 소년체전서 땀방울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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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전남 체육 꿈나무, 소년체전서 땀방울 빛났다
전남, 금 20·은 13·동 33 획득
바둑 남·여 15세이하부 3연패
광주, 금 18·은 18·동 22 획득
농구 수피아여중 3연속 우승
광주·전남 3관왕 총 3명 배출
  • 입력 : 2024. 05.28(화) 17:5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바둑중 선수단이 지난 25~28일 전남 일원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바둑 남자15세이하부와 여자15세이하부 금메달로 3연패를 달성한 뒤 시상대에 올라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광주·전남 체육 꿈나무들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빛나는 땀방울을 흘렸다. 초·중학교 선수들이 멋진 기량을 펼치며 지역 체육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가 28일 막을 내렸다. 안방에서 경기를 펼친 전남 선수단은 35개 종목에 1225명(선수 768명·임원 457명)이 참가해 금메달 20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33개 등 총 66개 메달을 수확했다.

사전경기에서 김민형(전남체중 3)이 체조 남자15세이하부 철봉 금메달을 수확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전남 선수단은 강세 종목인 사격과 수영, 역도, 육상, 자전거 등에서 13개 금메달을 사냥했다.

최지우(구례여중 3)가 육상트랙 여자15세이하부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소년체전 3연패를 차지했고 김태양(완도중 3)이 역도 남자15세이하부 81㎏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김태양은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121㎏, 269㎏으로 대회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하은(광양백운중 2)은 육상필드 여자15세이하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김태빈(목포하당중 2)은 육상필드 여자15세이하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송수희(여수여중 3)는 사격 여자15세이하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51.9점으로 부별 신기록으로 금메달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고 문승유(영암초 5)와 임지율(여수한려초 4) 각각 수영 여자12세이하부 평영 100m와 자유형 100m에서 금빛 역영을 펼쳤다.

대진 종목 경기에서도 메달 사냥이 이어졌다. 전남선발은 검도 12세이하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손준혁(좌야초 6)이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윤서진(해제초 6)과 성유림(해제중 3)은 각각 태권도 남자12세이하부 34㎏급과 여자15세이하부 40㎏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바둑에서는 한국바둑중이 남자15세이하부와 여자15세이하부 동반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임지호(한국바둑중 3)와 악지우(한국바둑중 3)는 나란히 최우수선수가 됐다. 추도윤(화순중 3)은 복싱 15세이하부 미들급 금메달을 수확했고 고흥동초는 소프트테니스 남자12세이하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꿈나무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길 바란다”며 “한 단계 더 성장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좋은 결과와 함께 우리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치는데 함께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수피아여중 선수단이 지난 25~28일 전남 일원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농구 여자15세이하부 금메달로 3연패를 달성한 뒤 시상대에 올라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 선수단은 33개 종목에 1034명(선수 641명·임원 393명)이 참가해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18개, 동메달 22개로 총 5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보다 금메달은 5개, 총 메달 수는 2개가 늘었다.

광주 선수단은 대회 첫날 강수정(광주체중 2)의 양궁 여자15세이하부 50m 금메달을 시작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루리(광주체중 2)는 근대3종 여자15세이하부 개인전과 단체전, 계주를 모두 휩쓸며 3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특히 광주가 소녀체전서 근대5종 3관왕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송현서와 이지아(이상 광주체중 3), 양보민(광주체중 2)은 이루리와 함께 단체전과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다은(광주체중 3)도 역도 여자15세이하부 인상과 용상, 합계를 모두 석권하며 함께 3관왕에 올랐다.

강수정(광주체중 2)과 김종연(광주체중 3)은 양궁 여자15세이하부 50m와 남자15세이하부 40m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성수(광주체중 3)와 최지원(광주체중 2)은 레슬링 15세이하부 그레꼬로만형51㎏급과 자유형92㎏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보탰다.

또 최진영(상무중 3)은 태권도 남자15세이하부 53~57㎏급, 노효림(광주체중 3)은 조정 여자15세이하부 싱글스컬, 이태민(광주에어로빅힙합댄스 전문스포츠클럽)은 에어로빅 남자15세이하부 개인전, 광주선발은 에어로빅 12세이하부 3인조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광주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동성중이 야구 남자15세이하부 결승에서 강남중(서울)을 9-7로 꺾고 20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수피아여중이 농구 여자15세이하부 결승에서 수원제일중(경기)을 77-56으로 완파하고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이제웅(동성중 3)과 김담희(수피아여중 3)는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선수들의 땀과 종목 단체의 지원, 학교와 학부모의 사랑, 지도자의 열정이 모두 더해진 결실이다. 지역 공동체의 지원과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체육회도 적극적인 행정으로 학교 체육과 유소년 체육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