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압수된호랑이

베트남에서 철제우리에 갇힌 무게 200㎏ 호랑이를 차량에 싣고 가던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규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22일(현지시간) 단트리(Dan tri)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중부 꽝찌성(Quang Tri)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SUV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차량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지시를 따르지 않고 속도를 올려 도주했다. 경찰차에 가로막히자 문을 열고 차에서 뛰쳐나와 도망쳤다. 결국 운전자는 추격전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운전자를 검거한 경찰은 차량 안에서 철제우리에 갇힌 무게 200㎏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운전자는 북쪽 꽝빈성(Quang Binh)에서 꽝찌성까지 호랑이를 운송해왔으며, 대가로 300만 동(약 16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모든 물품을 압수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한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 해당 지역에선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희귀종에 속한 동물을 운송하는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에 압수된 호랑이는 당국의 관리를 받는 중남부 꽝남성(Quang Nam)의 야생동물 보호공원으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