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4. scchoo@newsis.com |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국회법에 따라 자동 상정된다. 28일은 누가 재량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 타협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중재안을 낸 것처럼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 논의가 확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상이 다르다”며 “하나는 범죄 행위에 관련된 것이고,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범죄를 수사하는 것 하고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해서 조사를 하는 경우는 다르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진상조사는 1년 넘게 안 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범죄행위를 선거와 연계 지어서 미루자고 하면 굉장히 나쁜 선례가 만들어진다”며 “민주당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라든지 후보자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 언제 대선이나 총선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 그걸 또 검찰이 받아줬느냐”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면 ‘아니 검찰이 범죄자가 있고 범죄 행위가 있는데 그걸 선거 때문에 수사하지 말라고 하느냐. 그게 정상적인 입장이냐’고 답변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총선용 선전·선동이라고 한 것에 대해 “그 당시 신분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은 됐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법무부 장관”이라며 “장관이 국회에서 논의될 사안을 갖고 악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치중립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