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해남농촌 일상, 그림으로 담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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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평범한 해남농촌 일상, 그림으로 담아 봤어요"
김순복 화가, 해남읍 아트마루서 4월까지 전시회
21세기 해남 풍속화전 열어
“3월~12월 그림그리기 강좌”
  • 입력 : 2023. 03.07(화) 16:32
  • 해남=전연수·조진용 기자
농부화가 김순복 ‘양파 모종 심는 날’
해남군 현산면에서 화가로 활동중인 김순복씨
“4계절 변화하는 해남 농촌의 모습을 꾸밈없이 지속 표현할 계획입니다.”

오는 4월2일까지 해남군 해남읍 아트마루에서 ‘21세기 해남 풍속화’전을 선보이고 있는 김순복 화가의 각오다.

이번 풍속화전은 지난 2020년 땅끝순례문학관 전시 이후 3년 만으로 기존 출품작 20여 점과 신작 10여점 등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 화가는 “이번 그림은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박한 자연과 사람들, 농가의 일상이 소재다. 자식을 위해 한평생 흙을 일구는 부모님의 모습과 언제라도 찾아가고 싶은 고향의 풍경이 고스란히 표현됐다”며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들로 남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던 김 화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자녀들에게 받은 생일선물이 시발점이 됐다.

김 화가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해남군 현산면으로 시집 와 살았고 지난 2006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서 농사일을 도맡아 왔다”며 “지난 2015년 딸이 생일 선물로 준 72색 색연필과 스케치북으로 미술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화가의 그림소재는 일상생활 속에서 찾고 있다.

김 화가는 “현재 현산면 1000평규모 밭에서 봄동을 수확하고 있다”며 “농촌 자연풍경, 주민들의 농사짓는 모습, 농촌 일몰·일출 등이 작품 소재”라고 밝혔다.

김 화가는 향후 주민들에게 미술교육을 진행할 생각이다.

김순복 화가는 “그림 그리기에 관심있는 주민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산면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으로 3월~12월 그림 그리기 강좌를 진행한다”며 “지난해 현산초·화원초를 찾아가 미술수업을 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군민들을 위해 미술기법 등 전수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해남=전연수·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