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690억 투입 황룡강 수생태계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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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690억 투입 황룡강 수생태계 복원 추진
환경부 '오염지류 개선사업' 선정||소규모 공공하수도 설치 등 추진||오염원 차단·장록습지 수질개선
  • 입력 : 2022. 04.13(수) 16:42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70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황룡강 수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13일 "환경부 주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개선사업 공모에 영산강 유입 하천인 황룡강(광주 구간) 수질개선 사업이 최종 선정돼 본격 추진하다"고 밝혔다.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은 수질개선이 필요한 지류에 비점오염저감시설, 하수도시설 등 다양한 개선사업을 단기간 집중 지원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는 필요사업비 691억원 중 64%인 443억원을 국비로 확보하게 됐다.

황룡강 광주구간은 미처리 생활오수와 농경지,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의 유입으로 수질이 점차 악화하고 있어 수질 등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3년부터 3년간 691억원을 투입해 △송정배수장 유수지 지하저류조 설치 △소규모 공공하수도 설치 △자연기반해법 소규모 공공하수도 설치 △주민참여형 농업비점오염원 집중관리 등 4개 사업을 추진해 황룡강 수질을 2등급 이상으로 개선하고, 수생태계 건강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지난 2020년 12월 도심지 하천으로는 전국 최초 국가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의 보전·복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록습지는 60년 이상 원시상태를 유지하고 멸종위기종 4종을 비롯한 829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지만 평동공단, 마을하수, 도시비점오염 등 수생태계를 악화시키는 위협요소들이 많아 지역민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돼왔다.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황룡강 수질개선은 물론 수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복원돼 장록습지 생물다양성 증진과 함께 생태 탐방, 체험·교육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석웅 시 환경생태국장은 "영산강 제1지류인 황룡강의 수질개선은 물론 수생태와 친수공간이 늘어나 시민들의 하천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더 나은 하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중앙부처 하천공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