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차준환이 30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5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차준환(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준환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93.22점과 예술 점수(PCS) 86.11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쇼트 프로그램 점수 86.41점을 합산해 최종 점수 265.7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7위에 올랐고, 한국은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을 1+1장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별 종합 성적에 따라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배부했다. 두 명 이상이 출전한 국가는 상위 두 명의 순위를 합산해 13위 이하일 경우 3장, 28위 이하일 경우 2장을 받았다.

한국은 남자 싱글에 두 명이 출전해 차준환이 7위에 올랐으나 김현겸(고려대)이 쇼트 프로그램 26위로 컷 탈락해 18위로 계산돼 합산 순위 2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현겸이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하지 못해 1장의 출전권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다시 확보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아이스 댄스에서도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1장 확보했다. 임해나-권예(이상 경기일반) 조는 프리 댄스에서 기술 점수(TES) 59.55점과 예술 점수(PCS) 45.72점을 받았고, 리듬 댄스에서는 72.04점을 얻어 최종 점수 177.31점으로 18위에 위치했다.

한국이 동계 올림픽 아이스 댄스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양태화-이천군 조)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에 이어 세 번째다.

또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2장 획득했다. 이해인(고려대)과 김채연(경기일반)이 나란히 9위와 10위에 오르며 합산 순위 1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