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노히트 깨고 극적인 연장 갔는데… 결말은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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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7이닝 노히트 깨고 극적인 연장 갔는데… 결말은 허무했다
KIA, 한화에 4-5 패… 매직 넘버 11 유지
10회초 폭투 이어 실책으로 결승점 헌납
10회말 동점 주자는 무리한 도루로 삭제
  • 입력 : 2024. 09.04(수) 22: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박정우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당한 뒤 무릎을 꿇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뉴시스
4.2이닝 퍼펙트게임 그리고 7이닝 노히트 노런, 라이언 와이스에게 꽁꽁 묶였던 타선이 경기 막바지 폭발하며 극적인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하지만 폭투에 실책까지 허무하게 결승점을 헌납헸고, 무리한 도루 시도로 동점 기회를 날리며 모든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KIA타이거즈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76승 2무 50패(승률 0.603)를 기록했고, 2위 삼성라이온즈(71승 2무 56패·승률 0.559)가 두산베어스에 승리하며 매직 넘버 11을 유지했다.

KIA 타선은 7회말까지 와이스의 위력투에 꽁꽁 묶였다.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단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실책으로 간신히 퍼펙트게임을 면했다.

타선이 침체된 반면 마운드에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선발 등판한 김도현이 1회초 2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 노시환에게 사구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은 뒤 채은성과 장진혁, 김태연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0-3으로 끌려갔으나 2회초부터 5회초 수비를 실점 위기 없이 넘기며 5이닝 3실점,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불펜도 최소 실점으로 흐름을 유지했다. 김도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기훈이 6회초 2사 후 김태연에게 안타, 이도윤에게 사구, 최재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내려갔고, 김대유가 문현빈에게 불운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0-4가 됐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KIA 타선은 경기 막바지 불이 붙었다. 8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이 와이스의 4구 째 132㎞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노히트 노런을 깼고, 1-4로 추격했다.

이어 김선빈이 플라이, 이우성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한준수와 박정우의 연속 안타로 와이스를 내려보냈으나 박찬호가 박상원을 상대로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 타선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9회말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뽑아낸 뒤 김도영의 땅볼에 선행 주자가 처리 당했고,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의 안타에 좌익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2-4로 추격하는 동시에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직후 박상원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인 주현상이 등판했으나 첫 상대였던 김선빈이 3구 째 148㎞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4-4,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하지만 연장 승부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장현식이 10회초 1사 후 장진혁에게 2루타를 내줬고 유로결을 상대로 폭투를 던지며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헛스윙 삼진을 챙겼으나 포수 한승택이 런 다운에 걸린 주자를 처리하기 위해 던진 공이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로 향하지 않으며 4-5가 됐다.

KIA 타선은 10회말 동점을 노렸다. 1사 후 박정우가 안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박정우가 무리한 도루 시도로 2루에서 잡힌 뒤 박찬호마저 플라이로 물러나며 끝내 패배로 막을 내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