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교체’ 이범호 “별일 없어야 한다는 게 제일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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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도영 교체’ 이범호 “별일 없어야 한다는 게 제일 먼저였다”
지난 3일 LG전서 팔꿈치 부상
사구 맞은 직후 지정 병원 이송
  • 입력 : 2024. 09.04(수) 17:2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별일 없어야 하는데... 이 생각이 마음속에 제일 먼저였습니다.”

경기 도중 김도영을 부상으로 교체했던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팔꿈치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우승 도전을 순조롭게 이어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도영의 부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김도영은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시즌 16차전 5회말 2사 2루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구 째 150㎞ 직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은 뒤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팔꿈치 보호대를 좀 더 두꺼운 것으로 구해줘야 하나 생각이 든다”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것을 찬다. 언젠가 사구를 맞으면 아플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투수들이 강타자들을 상대로 몸 쪽 공을 던져야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김도영은 사구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승부를 펼치다가 몸에 많은 공을 맞는 대표적인 예가 SSG랜더스의 최정이다.

이 감독은 “이제 팔꿈치 보호대를 큰 것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공에 맞을 일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다”며 “잘하는 선수들은 몸 쪽 공에 대한 스트레스를 달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호를 잘 하면서 선수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빈볼 논란에 대해서는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감정적인 상황이 아닌 투수와 타자가 정상적으로 승부를 펼치던 중 부득이하게 발생한 상황이라는 것.

이 감독은 “LG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고 (김)도영이를 내보내면 (최)형우나 (나)성범이랑 상대해야 했다. (김)도영이한테 홈런을 맞은 것도 아니고 빈볼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며 “몸 쪽 던지다 빠진 것이고 비일비재한 일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것도 전혀 없다. (김)도영이도 문제없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도영에 이어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던 최원준은 우선 휴식을 취한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는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다”며 “발목을 하루 이틀 관리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