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시즌 2’ 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향해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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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홍명보호 시즌 2’ 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향해 순항할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일 서울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홍, 10년 3개월만 A매치 지휘봉
손흥민 A매치 50호골 도전 주목
  • 입력 : 2024. 09.04(수) 17: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10년 3개월 만에 재출항하는 홍명보호가 닻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기 위해 마지막 관문의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조 1~2위 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 팀은 4차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2위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호는 호주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중국, 북한 등 난적을 피하며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한국을 1강으로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가 2중-3약 또는 3중-2약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꺼냈다. 코칭스태프 역시 박건하 코치를 제외하고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와 김동진 코치, 김진규 코치, 티아고 마이아 코치, 양영민 골키퍼 코치 등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웠다.

홍 감독은 지난 2일 대표팀 소집 직후 인터뷰에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설렘도 있고 두려움도 있었다”면서도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 나갈 때 마음이 차이 났던 것처럼 지금도 10년 전과는 다른 상태”라고 밝혔다.

또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과적으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냐 없냐를 결정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전은 나보다는 한국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승리에 대한 중요성이 큰 만큼 소집 명단 역시 최정예로 채웠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을 필두로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이재성(1. FSV 마인츠 05

),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 등을 모두 소집했고, 완벽한 호흡을 위해 훈련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3차 예선 첫 상대가 된 팔레스타인의 무기는 응집력이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지지가 큰 만큼 이를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귀화 선수들의 존재감 역시 위협적이다.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 출신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 SC)를 비롯해 오마르 파라이(AIK 포트볼), 무스타파 지단(로센보르그 BK), 아타 자베르(네프치 PFK)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주장인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전망이다. A매치 통산 127경기에서 4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릴 경우 한국 선수로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선다.

김진수와 김태환(이상 전북현대)이 낙마한 상황에서 측면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사실상 유일한 경험자인 가운데 이명재(울산HDFC)와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황재원(대구FC) 등이 새로 도전장을 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