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밭일하던 80대 여성 사망…열사병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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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해남서 밭일하던 80대 여성 사망…열사병 추정
온열질환 사망 광주1명·전남2명
광주·전남 5주째 폭염특보 발효
  • 입력 : 2024. 08.25(일) 17:14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119.
한 달 넘게 열대야를 동반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59분께 해남군 마산면에서 A(88·여)씨가 밭일 도중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A씨를 상대로 응급 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으로 지자체도 의사 소견 등을 토대로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 사례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열 탈진·열사병·열 경련)는 광주 54명, 전남 325명으로 총 379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온열질환 사망으로 공식 확인된 사례는 광주 1명, 전남 2명이었다.

한편 광주·전남은 지난달 20일부터 5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목포·여수·장성·함평 등 4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나머지 전남 18개 시군과 광주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열대야도 한 달째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